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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

일과 대원사

by 산드륵 2023.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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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일과리 대원사

 

 

대원사는 고려시대 서림사라는 사찰이 존재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과리사지의 고대사찰터이다.

 

 

1926년 김대원스님께서 창건하셨는데 대원스님께서 원적에 드신 이후, 현재는 2010년 주지로 부임한 영수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시다.

 

 

대원사가 일붕선교종 사찰임을 알려주듯 경내에 세워진 일붕 서경보스님의 시비.

 

 

창건주 대원스님의 공덕을 찬양하는 서경보 스님의 글이다.

 

 

대원스님께서 오래 머무셨던 요사채

 

 

반갑다.

 

 

요사채 맞은편의 대원사 샘물

 

 

이 샘물 위로는 용왕각을 세워 성스러운 물을 지키고 있는데, 대원사의 이 샘물은 대정 지역의 생명수였다.

 

 

비에 젖은 성수聖水 공덕비. 글씨를 알아보기 어려웠지만 기록을 위해 사진으로 남겨두기로 했다.

 

 

다가오는 초파일을 위해 새 단장을 하려는지 경내는 공사준비가 한창이다.

 

 

불사가 원만히 회향되어 곱디고운 초파일을 맞이하길 바랄뿐이다.

 

 

감로수를 든 관세음보살

 

 

대원사 5층사리탑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봉안하고 좌우로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모신 대웅전 내부

 

 

주불 뒤로는 천불

 

 

천불 옆으로는 화엄성중

 

 

대원사 북쪽 돌담 너머 '절논'이 있었던 곳. 지금은 마늘을 경작하고 있다. 이곳에서도 기와편, 자기편들이 발굴되었다.

또한 대원사 동쪽으로는 '절왓'이 있었는데, 이 '절왓'은 '절터왓', '절 지서난 밭(절을 지었던 밭)' 이라고도 불리고 있어서

대원사에 딸린 사전寺田이 존재하고 있음도 확인되었다.

 

 

대원사와 주변 밭 등에서 발굴된 대형 초석들과 기단석들.

 

 

대원사 도량 안의 고대사찰 흔적 몇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경작 등의 이유로 대부분 파괴되거나 사라지고 말았다.

 

 

남아있는 유물들로 보아 일과리사지의 서림사는 12세기 어느 때에 창건되어 조선 숙종 당시 이형상이 사찰을 훼철할 때 사라진 것으로 추정한다.

 

 

고려사찰 서림사의 그 원형을 찾아 복원작업이 이루어진다면 물을 간직한 이곳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할 수 있을텐데 시절인연은 언제야 올 지 알 수가 없다.

 

 

대원사 앞의 큰 서림물(큰물). 대원사를 중심으로 일과리 바다로 빠지는 길은 온통 물길이다.

 

 

작은 서림물(작은물). 열 걸음마다 샘터가 하나씩 나온다.

 

 

대원사에서 해안을 따라 걷다보면 '큰물', '작은물' 등의 용천수와, 여자 목욕탕, 남자 목욕탕 등이 차례로 나타난다.

서림물 서쪽 바닷가에는 서림사 스님들이 목욕하던 '능갱이물'도 있다.

 

 

서림물.

대수동 수원지 일대의 용천수 지대는 서림개를 비롯하여 약 5천여평에 달한다. 『남사록』에는 '西林'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마을에서는 '瑞林'이라 하여 '상서로운 물', 즉 '聖水'로 이해하고 있다. '성수聖水'는 대원사 용왕각 밑의 물을 이르는 보통명사였을까, 아니면 고유명사였을까.

 

 

옛 서림물 공동빨래터

 

 

옛 전분공장 옆 서림물

 

 

옛 서림물 목욕탕

 

 

일제강점기 때부터 이곳 서림물은 대정읍 지역에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였으나, 어승생수원지의 상수도가 공급되면서 지금은 수변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여자 목욕탕

 

 

남자 목욕탕

 

 

남자 노천탕

 

 

서림의 개

 

 

야외 담수욕장.

서림물의 풍부한 수량은 제주도의 어느 곳에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다.

 

 

토끼풀은 토끼뿔

 

 

해당화는 해당화

 

 

서림물이 좋고 대정면 고구마의 맛도 좋아서 이곳에는 대정흥업당면공장이 가동되던 시절도 있었다.

 

 

대정흥업은 일제강점기에 제주도 최초의 고구마 전분 제조공장으로, 대정면장을 역임한 김대유가 1939년 3월에 창업하였다고 한다. 이 공장은 서림공장이라고도 불렸는데 1980년대까지 전분공장으로 가동되었으나 현재는 당면공장 굴뚝만이 남아있다.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안먹고

탐욕없이 사는 소선생.

이곳 서림에 샘물이 많으나

한 모금 먹고 돌아서는 소선생을 만나

한 수 배우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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