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애월읍 광령리 산 182번지 표고 797m, 비고 80여m, 둘레 1,439m, 면적 157,348㎡ 의 천아오름
인근 마을사람들이야 'ᄎᆞ낭오름'이라 부르지만 옛 문헌에는 '천아악天娥岳. 천아봉天娥峰. 진목악眞木岳' 등으로도 기록된다. 여기서 '진목眞木'이란 참나무를 뜻하는데, 참나무는 제주어로 ‘ᄎᆞ낭, ᄎᆞ남, ᄎᆞᆷ낭, 처낭, 처남’ 등으로 불리므로 참나무가 많은 오름이라는 ‘ᄎᆞ낭오름’에서 한자어 표기를 빌리며 ‘천아오름’ 등으로 변형된 것이 아닌가 보고 있다.
하늘래기
제주한라대학교 말 산업 실습 목장으로 들어가서 올라갈 수도 있고, 천아숲길에서 내려오다가 천아오름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천아오름은 그 방향에 따라 원추형 오름으로 보이나 좀더 다가가보면 계곡이 산체를 두 동강 내어 마치 두 개의 산체가 어울어진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승생이 보일쯤 산기슭 끝에서 산속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아야 쉽게 올라갈 수 있다.
산정까지는 가파른 길이 계속된다.
천아오름 산정의 삼각점
주변을 조망할 곳이 없기 때문에 능선을 따라 걷는 것에 만족해야 한다.
참나무보다 소나무와 꽝꽝나무를 비롯한 잡목이 우거져 있다.
한라투구꽃
천아버섯
산체 가운데에 계곡이 있어서 마치 두 개의 산체가 마주보고 있는듯한 모습이다. 남쪽 봉우리를 중심으로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굼부리를 지닌 화산체이다.
꽈리, 어렸을 때는 부케라고 불렀던 기억이 있다.
익모초
개망초
쑥부쟁이
청미래
여뀌
엉컹귀
꽃향유
벌노랑이
네잎토끼
10월의 이 결고운 바람 타고 산길을 걷는 모두가 편안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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