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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

상예 군왕사

by 산드륵 2024.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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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하예동 군산 기슭의 군왕사 가는 길. 70년대쯤에나 생겼음직한 일주문이 곰생이 내창 다리 건너 우뚝 서 있다. 과거의 문으로 현재의 몸이 들어가는 듯한 묘한 느낌이다.

 

 

세계불교초대법왕 일붕당서경보존자

 

 

만고법풍萬古法風

 

 

불심천덕佛心天德

 

 

일붕선교종의 문도들이 이곳 군왕사에서 인연을 맺어 오늘에 이르렀다. 지금은 혜동 스님께서 이곳을 이끌고 있다고 한다.

 

 

군왕사 법당. 초창기에는 군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이곳 군왕사로 모여들어 물 걱정은 없었기에 사찰이 들어설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물보다도 급경사의 깔닥고개를 걸어올라와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동네 노보살님들조차 자주 뵙기 어렵다고 한다.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봉안하고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사를 협시한 법당

 

 

건물은 비닐하우스 법당과 요사채 한 칸뿐.

 

 

그러나 바람과 구름은 시원스레 세상을 품고도 남는다.

이럴 때는 역시 진묵대사 법담이 최고.

 

天衾地席山爲枕

月燭雲屛海作樽

大醉居然仍起

却嫌長袖掛崑崙

 

하늘은 이불, 땅은 자리, 산은 베개 삼고

달은 촛불, 구름은 병풍, 바다는 술통 삼았네

크게 취해 벌떡 일어나 한바탕 춤을 출 적에

긴 소매가 곤륜산에 걸릴까 저어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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