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천년의 섬 비양도

by 산드륵 2024. 10. 20.
728x90

 

천년의 섬 비양도

한림항에서 비양도로 들어가는 뱃길은 두군데가 있다.

 

이천년호 전화 064 79 67522 첫출항 9시

비양도해운 전화 064 796 3515 첫출항 9시 20분

 

한림항도선대합실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는데 계절에 따라, 풍랑 상태에 따라 출항 여부가 늘 달라진다. 미리 전화로 확인하거나 예약하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비양도 천년기념비

 

 

비양리 설촌유래에 의하면 『신증동국여지승람』 기록을 인용하여 서기 1002년 고려 목종 당시 산이 바다 한가운데서 솟아나왔는데 산꼭대기에 네 개의 구멍이 뚫리어 붉은 물이 솟다가 닷새만에 그쳤으며 그 물이 엉기어 모두 기왓돌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려시대 화산활동 기록을 갖고 있는 섬이라 하여 천년의 섬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비양도의 실제 용암의 나이를 분석한 결과는 2만7천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비양도가 2만7천년전에 형성되었는데 고려 목종 당시 또다시 화산분출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고려 목종 당시의 화산분출 현장은 이곳 비양도가 아닌 군산 등 다른 지역인지 아직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비양도는 섬 전체가 화산박물관이라 불리울 정도로 화산섬의 다양한 지형, 지질의 특성을 갖추고 있어서 지질공원 명소로 지정되어 있다.

 

 

비양봉과 펄렁못

 

 

해수와 담수가 만나 염분 농도가 낮아짐으로 인해 다양한 식생이 형성되었다.

 

 

비양도 술일본향당. 술일당은 ‘하르방당, 도체비당’이라고도 불린다. 술일戍日, 즉 개날에 제를 지낸다고 해서 개당이라고도 한다.

 

 

술일당은 사철나무 신목과 돌담으로 둘러쳐져 있는데 2년에 1번 당굿을 한다.

 

 

오늘은 음력17일이라 오전부터 만조인데, 오후에는 풍랑주의보가 예보되어 있어서 한림항에서 비양도해안까지 고깃배 하나 없다.

 

 

‘하늘에서 날아온 섬’ 이라는 뜻의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남서쪽으로 약 5km에 위치한다.

 

 

비양도 해안선의 길이는 약 3㎞ 정도이다.

 

 

가을 억새와 돌담. 이곳 비양도의 주생산활동은 어업이지만 고구마 등의 밭농사도 소량 행해진다.

 

 

2개의 분화구로 형성되었다는 비양봉. 비양봉을 중심으로 동남쪽 지대는 펄렁못, 북부지대는 호니토(용암굴뚝) 등 천연기념물을 관측할 수 있다.

 

 

헬기장

 

 

쉼터

 

 

포토존

 

 

옛 해안초소

 

 

호니토

 

 

용암굴뚝이라는 설명이 더 이해하기 쉽다. 비양도 북쪽 해안에는 약 20기가 넘는 호니토가 집중적으로 발달한다. 가장 규모가 큰 이 호니토는 ‘애기업은돌’ 로 불리고 있다. 호니토 분포지역은 2004년 4월 9일 천연기념물 제439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용암류 내부의 가스가 분출하여 만들어진 작은 화산체, 호니토

 

 

호니토 분포지의 서쪽 해안은 제주도 최대의 화산탄 산지로, 화산탄은 화산활동 중에 터져나와 화구 주변에 쌓이는 것이므로 화산탄 부근에 화구가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바닷물에 의해 분석구가 모두 깎여 볼 수 없고 무거운 화산탄만 남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산탄

 

 

코끼리바위

 

 

코끼리바위는 섬의 서북쪽 해안 쪽에 있는 소규모 암초로 가마우지 등 조류들의 서식처이다. 간조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너울이 거칠다.

 

 

비양봉 기슭의 황근. 우리나라 토종 무궁화이다. 1998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었는데 비양도에서 복원사업을 진행했다고 한다.

 

 

여름꽃인데 10월에 피었다. 이상기후가 꽃들에게도 영향을 크게 끼치고 있다. 7월 중순경 오조리 식산봉 주변 황근자생지에 가면 반발한 황근을 만날 수 있다.

 

 

파도가 점점 거세진다.

 

 

돌아가야할 시간이 가까워진다.

 

 

비룡암

 

 

영암사 제법스님이 비양도에 세운 사찰이다. 해수관세음보살만이 이 비룡암을 지키고 있다.

 

 

비양도는 ‘봄날’ 이라는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라 하여 군데군데 봄날 표지석들이 세워져 있다. 봄날처럼 잠시 쉬어간다.

 

 

비양도 선착장. 비양도의 선착장은 이곳 하나뿐이다. 9시경 한림함에서 출발하면 11시 20분경에 이곳에서 출륙 준비를 한다.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10여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다. 배멀미마저 잠깐이면 끝난다. 어떤 날, 한나절쯤, 아무 근심없이 바닷가를 걷고 싶을 때 훌쩍 떠나기에 좋은 섬이다. 겨울바람이 더 매서워지기 전에 지금 당장 길을 나서보기를 추천한다.

 

'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양 큰엉곳  (0) 2024.10.27
바리메  (1) 2024.10.27
여문영아리오름  (4) 2024.10.13
마라도  (8) 2024.10.06
새섬  (13) 2024.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