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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213-1번지 높은오름. 표고 405.3m 비고 175m 둘레 4,318m 면적 951,657㎡의 화산체이다. 3개의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졌는데, 정상에 있는 원형의 굼부리에는 이 즈음이면 가을이 가득 담긴다.

 

 

오름 표석이 서 있는 곳에서 직진 방향으로 650m 더 들어서면 구좌읍 공설묘지가 나오고, 그 공설묘지 맨 끝 공설묘지관리소 옆으로 걸어올라가면 곧 높은오름이다. 한없이 하늘로 올라가는 계단을 걷다보면 다시 오래된 무덤들이 머무는 너른 들판이 나오고, 그곳에서 또다시 산길을 걸어오르면 이 산의 정상에 다다른다.

 

 

가을의 높은오름은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걸어올라가는 길에서 만나는 풍경은 무척이나 싱그럽다.

 

 

저기 다랑쉬와 지미봉, 우도

 

 

손지봉 너머 용눈이, 그 뒤로 일출봉

 

 

송당리 마을회에서 산길도 깨끗하게 정비해 놓아서 걷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다. 오래전에 이 오름을 찾았을 때는 길섶마다 수선화를 잔뜩 심어놓은 것을 보았는데, 여전히 이 송당리마을공동체는 마을을 사랑하고 이 산을 사랑하며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다고 여겨졌다.

 

 

높은오름 굼부리

 

 

산정의 가을

 

 

산부추

 

 

쑥부쟁이

 

 

꽃향유

 

 

동거미, 좌보미오름

 

 

영주산, 백약이오름

 

 

비치미, 대록산, 성불오름, 민오름

 

 

둔지, 돝오름

 

 

굼부리를 따라 오래오래 걷는다. 이 길에서 동부지역의 모든 오름들을 만날 수 있다.

 

 

거슨세미, 안돌, 밧돌, 체오름

 

 

이름을 불러 가을 안부를 묻는다.

 

 

시 한 수 없을 수 없는 가을 산

 

 

"식어가는 찻잔에 생각을 담지 마라"

 

 

어느 시인의 멋진 시와도 같은 송당리 높은오름

 

 

마냥 걷고싶은 고운 길

 

 

굼부리에 가득찬 가을

 

 

곱게 피어난 미역취

 

 

가을에 마음을 빼앗긴다. '나'의 영혼을 물들이는 것이 가을이어서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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