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랴한잎 주워 찻잔에 띄우면 그만이지
꽃잎 대신찻잔에 뜬청화스님
표선 신풍리 자성원. 그 자성원 한 켠 청화스님께서 육조단경을 번역하시던 이곳
스님은 열반에 드셨지만이제는 잊혀질만도 한 작은 인연에도 눈물 적시는 이들을 위해고운 상사화 한 송이 남겨두셨습니다.
스님! 가신 줄 알았는데...계셨나요...
착하다! 잘 왔다!
선재, 선재라여전히 맑은 미소 보이며방문을 활짝 열어주시는 스님
"선지식들이여!세상 사람들 성품은 본래로 청정하여만 가지 법이 다 자기의 성품을 갖추어 있나니모든 악한 일을 생각하면 바로 악을 행하게 되고모든 착한 일을 생각하면 바로 착한 일을 행하게 되는 것이니라."
"해와 달은 항상 밝으나다만 구름이 덮이면 위는 밝고 아래는 어두워서 일월성신을 보지 못하나니홀연히 지혜의 바람이 불어구름과 안개를 다 걷어버리면 삼라만상이 일시에 모두 나타나느니라."
"그러므로 선지식들을 만나참법문을 열어주어미망을 불어 물리쳐 버리면안팎이 사무쳐 밝아서 자성 가운데 만법이 다 나타나게 되나니모든 법에 자재한 성품을 청정법신이라 이름하느니라."
어리연은 빗방울에도 스스로 알고제 빛을 지우는데
눈없는 돌사람은 이뭣꼬?
부모미생전 본래면목 알고자 한다면삼가 청정 대중에게 알리는 스님의 말씀에 귀만 열어두라고...
안도 곱고
밖도 고운
자성원 부처님
수행의 인연도 고운 곳
바람이 지면찻잔에 꽃잎이 일렁이는 곳
"한 생각이 착하면 바로 지혜가 생기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자성화신불이라 하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