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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많이 울었겠지
그랬겠지
다들 그렇게 살아가겠지
묻지 마라
멀리 떠나왔다 생각했으나
의문은 언제나 한 자리
이달오름
정상의 심지에
번뇌의 불을 끄고
해탈의 마지막 불을 밝히려는 곳
그 이달오름 너머
새별에
어스름이 쏟아져내린다
어림비의 큰벵디에서
최영의 2만여 고려군사와 목호들이 추던 칼춤 위로도
어스름이 깔린다
하루가 간다
그렇게 천년도 간다
무아(無我)의 증거
두 팔로 무릎을 감싸앉았다가
이제 얼굴을 파묻는다
더 이상 무얼 기다리리
...
이마에 삼법인을 새기고
그대는 이미 내 곁에 있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