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는 길에 있길래25

장춘에서 통하 가는 길 2014년 10월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13:10분에 출발하여 16:00에 이곳 장춘공항에 도착했다. 가을 공항 쌀쌀한 날씨가 '떠남'을 실감하게 한다. 어디론가 떠난다는 것은 조금은 쓸쓸한 일이다. 그 쓸쓸함의 매력 때문에 늘 떠남을 상상하며 사는 건지도 모르겠다. 백두산 천지연으로 가는 첫걸.. 2014. 10. 9.
식영정 전남 담양 남면 지곡리 담양 식영정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인 석천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 석천은 이곳에서 식영정 20을 지었고 김성원 고경명 정철 등이 이를 차운했다. 임억령 김성원 고경명 정철 등은 식영정 사선으로 불린다. 소요사에서 내려오던 길에 10여년전 잠시 쉬어가던 이곳.. 2011. 8. 5.
참새와 When The Children Cry 등산화를 신고 산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그 길은 내게 평탄했습니다. 편한 등산화는 마치 군화와 같아서 밟고 지나치는 것들에 대해 무심하게 만들어줍니다. 무심히 한 발 또 한 발 내디딛는 내 앞으로 놀랍게도 작은 참새 한 마리 손가락 두 개로도 집을 수 있을만한 작은 참새 한마리 종종거리며 가로질러 갔습니다. 날지 않고 걷는 새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의아심과 동시에 가슴이 쿵하고 내려앉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온힘을 다해 나를 유인하려는 그 작은 참새의 간절함 그리고 보였습니다. 온기가 감싼 수풀 둥지 안 엄지 손톱만한 6개의 알들 혹시나 또 모르겠습니다. 혹시나 또 들길에 둥지를 튼 어미를 탓할지도 또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작은 새의 날개로 날기에 그곳은 충분히 깊고 그곳은 충분히 높은 곳이었습니다. 2010. 5. 12.
따뜻해지면 오겠다더니 김윤아 / 봄이오면 2009년 어떠셨습니까. 모든 팩트는 꿈 그러나 모르고 살기에 어버이처럼 애잔하여라 2009. 12. 8.
김남주...그와 같은 이를 시인이라 부른다. 시인 김남주 그 앞에 서면 웬지 배가 고프다. 시인 김남주는 전남 해남 봉학리 태생으로 대학 재학 시절부터 3선 개헌과 유신 헌법에 반대하는 학생운동을 적극적으로 주도하였으며 1973년 국가보안법 혐의로 복역하고 대학에서 제적 이후 〈진혼가〉등 7편의 시를 발표하며 문학 활동을 .. 2009. 9. 9.
황매산 바람 흔적 미술관 2009년 8월 13일 두번째 일기 8월 12일 봉하마을에서 노공을 만난 후 영암 가야읍에서 지친 여장을 풀었다. 8월 13일 안개가 멀어지는 길을 따라 황매산으로 스며들었다. 목적지는 황매산 자락 가회면 둔내리의 영암사지였지만 가는 길에 잠깐 걸음을 멈췄다. 인적 드믄 산길의 바람 흔적 미술관 새벽에 내린 비 그 비에 말끔히 세수한 고운 얼굴의 아침 미술관 그러나 미술관의 작품들보다는 아침을 못 먹은 중생들에게 먼저 눈이 쏠린다. 풀잎을 뜯어 내밀어 본다. 맛나게 먹는다. 서로 양보란 없다. 더 주세요... 원망스런 눈동자... 미안하다... 전시실은 1층 찻집은 2층 전망대는 3층 전시실보다 3층 옥상에 먼저 올라 잠시 서성인다. 벤취에 앉아 천년을 기다린들 바람 흔적이야 찾을 수 있겠는가마는. 옥상.. 2009.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