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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있길래25

심양 북릉 10월 6일. 심양의 북릉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은 청나라 태종 홍타이지와 왕비의 무덤인 소릉(昭陵)이 있는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북릉공원 안내도 청나라 태종 홍타이지. 우리에게는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으로 인해 아주 낯설지많은 않은 인물이다. 홍타이지는 청나라 태조 누르하치의 여덟번째 아들로서 권력 승계에 승리한 이후 국호를 후금에서 청으로 바꾸고 황제를 칭했으며 조선과 몽골을 공략하여 중원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1618년 남만주 일대에서 명나라와 후금이 충돌할 당시 명나라는 조선에 지원병을 요구했고 후금은 조선에게 지원병을 파견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에 광해군은 도원수 강홍립에게 상황을 보면서 투항할 것을 지시했고 13000명의 병력을 이끌고 간 강홍립은 조선의 출병은.. 2014. 10. 13.
호산장성을 지나다 10월 4일. 압록강변을 떠난다. 떠나는 버스 차창 가득 호산장성이 들어온다. 호산장성은 고구려 박작성이 있던 곳으로 고구려 천리장성의 마지막 보루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이름을 잃어버리고 호산장성이라는 만리장성의 시발점으로 선전되고 있다. 차창에 기대어 압록강을 바라본다. 우리네 사는 곳의 강변과 무엇이 다르랴만 아무래도 한국인이라면 특별한 감정이 이입되지 않을 수 없다. 강변을 따라 흐르는 신의주의 어느 마을 사라져 흔적만 남은 다리 저 강위로 수많은 사연이 건넜을 터 끊어진 다리 저 너머에 살고있는 그들과 우리 하루빨리 조우해야 하지 않겠나. 기나긴 분단의 역사도 끊어놓지 못한 강물이 있으니 그 희망을 버려서는 아니 되지 않겠나. 2014. 10. 12.
압록강 10월 5일. 아침식사는 단동 보리강해호텔의 평양 진달래 식당에서 해결했다. 어디선가 '동무, 어서 오시라요.'라는 소리가 들린다. 북한쪽에서 식당을 임대하여 운영하고 있다는데 북한 여성들이 서비스를 하고 있어서 자연스레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되었다. 단동 압록강가의 선착장. 떡매를 치는 아저씨. 북한산 담배와 여러가지 기념품들 중조 변경 압록강. 국경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은 국경이라 표현하지 않고 변경이라 기록해 놓았다. 중국 동북공정의 치밀함에 가슴 속에서 뜨거운 무엇인가가 훅하고 올라온다. 더군다나 역사를 날조하기 위한 조성한 이 비석을 찍을 때도 돈을 받는다. 개인 카메라로 찍으면 천원. 그곳의 사진사가 찍어주면 이천원. 유람선을 타고 압록강의 바람을 맞는다. 압록강은 길이 925.50.. 2014. 10. 12.
환도산성 고구려인들은 평상시에는 평지에 성을 쌓아 거주하다가 적이 침입해오면 산성으로 들어가 대항했다. 이러한 고구려의 수도방위체계에 의해 평지성인 국내성과 함께 산성인 환도산성이 축조되었다. 환도산성. 집안시에서 북쪽으로 2.5km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산성자산성이라고도 한다. 환도성에서 보이는옛 국내성의 모습. 환도산성은 국내성을 조망하기에 가장 최적의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음마지. 말에게 물을 먹이던 곳이다. 무용총의 수렵도를 보면 말을 타고 호랑이를 사냥하는 고구려인의 모습이 보인다. 고구려인들이 사용하던 활은 80cm 정도이고 말의 크기는 150cm 이내의 작은 말이었으나 그 기마 실력만은 가히 세계 최강이었다. 요망대 복원 중인 환도산성. 자연 지세를 활용하여 축성한 이 환도산성의 총길이는 6951m.. 2014. 10. 11.
장군총과 광개토대왕릉비 10월 4일. 순풍호텔을 나서서 집안의 고구려 유적지를 찾았다. 10시 40분 도착. 12시 15분까지 둘러볼 수 있다. 중국 길림성 집안시는 고구려 국내성이 있던 곳으로 고구려 2대왕인 유리왕부터 20대 장수왕까지 425년 동안 고구려의 수도였던 곳이다. 425년간의 세월을 1시간 남짓한 시간에 둘러봐야 한다. 고구려 28대왕 박람관. 고구려의 마지막 왕인 보장왕의 박람관이다. 박람관에 들어서기도 전에 동북공정을 위한 중국의 역사 왜곡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안내문 앞에서 말을 잊었다. '고구려는 조기 중국 북방의 소수 민족 정권입니다'라는 표현에서 한민족의 존재를 완전히 말살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고구려 정권의 발생이 필연적이고 그의 소망도 필연적입니다.'라는 문구와 '기원 668년 당나라에서 일.. 2014. 10. 10.
백두산 10월 3일 새벽 4시에 기상하여 백두산을 향해 출발했다. 단풍이 지고 있다. 가을비가 곱다. 백두산 가는 여러 갈래의 길 중에서 우리는 서파 방면으로 올랐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에 2만여명까지만 입산이 가능하다. 가장 먼저 개발된 북파 방면에서는 3만명까지도 입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서파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올라가고 있다. 흰눈이 덮힌 백두산이 점점 가까워진다. 셔틀버스로 정상 입구까지는 30여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덜컹거리는 셔틀버스에 몸을 맡기고 온 시선은 해발 2470m의 백두를 향해 고정한다. 여기서부터 정상까지 1442개의 계단을 오르면 천지연. 청명한 날씨 지난밤에 눈이 많이 내려서 백두는 온통 장관을 연출한다. 그러나 북파에서 출발한 여행객들은 입산이 금.. 2014.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