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379

새섬 서귀포 서귀항의 아름다운 풍경 앞에 섰다.  서귀항 바닷바람 맞은편 새연교  서귀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새연교는 제주 고유의 '테우'를 형상화한 것인데, 새연교라는 이름은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라는 의미로 조합한 것이다.  10월 3일 오늘은 천지연폭포 주차장 칠십리공연장에서 탐라문화제 민속공연 경연도 행해지고 있어서 참가자들이 새연교 여기저기서 열심히 몸을 풀고 있다.   새연교에서 바라보이는 서귀항. 서귀항을 처음 경유한 배는 1913년 광양환과 신재환이라고 한다. 조선총독부의 명령 항로로서 목포·소안도·산지·조천·김녕·성산포·표선·서귀포 등을 경유해서 다시 목포로 향하는 배였다. 서귀포항이 오늘날과 같은 규모를 갖추게 된 것은 1925년에 방파제 축조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러나나 19.. 2024. 10. 3.
큰사슴이 오름 다시 가을이다  큰사슴이오름 가는 길   가을은 해발고도 474.5m 큰사슴이오름으로 먼저 온다. 어디가 어때서 '큰사슴이오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사슴을 닮았다고도 하고 사슴이 살았었다고도 한다. 서로 맞닿아있는 작은 오름은 '작은사슴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국영 목장인 갑마장 터에서는 말들이 사육되었는데 오름 이름이 '몽생이'도 아니고 '사슴이'여서 늘 그 이름이 궁금했다.  '큰사슴이오름'과 '작은사슴이오름'은 ‘대록산大鹿山’, ‘소록산小鹿山’으로 표기되어 왔는데, 이로 인해 남원읍 의귀리 김만일(1550~1632)의 목장 역시 '녹산장鹿山場'이라 불렸다고 한다. 이 '큰사슴이오름'에서 따라비오름으로 오르다보면 김만일 무덤을 만날 수 있는데 그 길은 ‘쫄븐갑마장길’이라 불린다.   가을 마중  가을.. 2024. 9. 19.
명월明月 달맞이 나온 해오라기  노을에 화들짝 놀라 날아올랐다   명월성지의 달  해오라기가 저 달로 날아갔나  바람 차가워져가니 달을 보는 맛이 깊어진다  명월성의 명월  이름값 한다 2024. 9. 17.
화천 평화의 댐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와 화천군 화천읍 동촌2리에 걸쳐있는 평화의 댐.   80년대에 대한민국에 살았던 이들은 세대마다 이 평화의 댐에 대한 몇 가지의 기억들을 가지고 있다. 북한 금강산 발전소가 건립되면 서울이 3분의 1 이상 침수된다는 ‘서울 물바다’ 공포에 대한 기억이다.  당시 전두환은 북한이 휴전선 북방 10km 북한강 본류와 만나는 곳에 대규모의 금강산댐을 건설하고 그 물을 원산 쪽으로 역류시켜 발전하는 공사를 진행 중인데, 이 댐이 완성될 경우 화천방면을 거쳐 북한강으로 유입되는 연간 18억t의 공업 및 생활용수의 공급이 중단될 것이며, 또한 만일 9억t의 물이 방류되면 한강 인도교 부근 수위가 표고 20m가지 상승해서 제방(18m)을 월류해 서울의 3/1이 침수될 것이고, 금강산댐의.. 2024. 8. 7.
청옥산 잡초공적비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미탄의 청옥산을 찾았다.  평창읍의 매일시장에 들러 메밀전 한판에 동동주를 비우고 구비구비 돌아서 찾아가는 청옥산  푸른 옥구슬이 많아서 청옥산인가 하였는데, 산나물 중에서도 청옥이라는 산나물이 많이 자생하여 청옥산이라 불린다고 한다. 가리왕산에서 중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끝에 1256여m의 높이로 솟아있다. 정상에는 육백마지기로 불리는 넓은 지대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주로 고랭지채소를 재배한다고 한다.   청옥산 무장애 나눔길.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찾아 걷고 있었다.  청옥산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산줄기  한때는 이 육백마지기에 야생화가 가득 피어 찬란하게 빛났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가을이 오면 이곳이 풍경이 또 어떻게 달라질지는 모르겠다.   청옥산 육백마지기 가는 길에 만난 .. 2024. 8. 7.
영주산 6월의 영주산이 길이 좋다엊그제 하늘나라로 가버린 그 사람이 좋아하던 길이었는데 이 길이 나도 좋다  해 저무는 산을 오른다그림자 길어진 산이 좋다  바람 부는 산을 오른다숨결이 맑은 산이 좋다  소 귀에 경 읽기라 하는데그러나소 아닌 이 나와보라 하고 싶네다들 오십보백보  먼 산먼 하늘거기에 그 누가 있는 것도 아닌데눈은 자꾸 멀리 멀리로만 향한다  영주산을 오른다.6월의 영주산은 수국길이다.그 오방五方의 빛깔 때문에수국은 제주에서 무당꽃이라고도 불린다.  푸르고 청아한 빛의 산수국  오래 그리고 깊이 사랑할만한 산수국이다.  산수국의 한계선은 영주산 정상  하늘빛 세상  빈 의자  풀잎의 초록이 어딘지 낯설다.  영주산 정상을 가득 메운 외래종 검질.인因과 함께 과果도 수용해야겠지.  한라의 줄기를 .. 2024.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