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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380

제주 평화의 소녀상 8월 15일은 광복절이고 8월 14일은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나는 일본군 위안부였다"라고 하여 위안부 피해자임을 처음으로 증언한 김학순 할머니를 기리기 위해 2013년부터 정신대 협회를 주축으로 시행하였으며, 2017년 12월 12일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2018년부터 매년 8월 14일을 정부 지정 국가 기념일로 지정했다. 아무리 지우려 해도 우린 멈추지 않음을 증명하려는 듯 제주평화나비들이 8월 15일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공원에 모여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과 연관된 행사를 열고 있다. 제주 평화의 소녀상 평화의 비에는 "2015년 12월 19일 제주, 대학생의 힘.. 2023. 8. 15.
영천사지와 예기소 서귀포시 상효동 영천사지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정의현의 사찰 2곳이 기록되어 있는데 성불암과 영천사가 그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영천사에 대해서 ‘영천사재영천천동안(靈泉寺在靈泉川東岸)이라 기록되어 있다. 영천사의 맞은편은 영천관터로 영천사와 영천관을 오가는 입구가 허물어진 채 남아있다. 효돈천을 사이에 두고 제주시 방향에는 영천사가 있고 서귀포시 방향에는 영천관이 마주보고 있다. 효돈천의 한 바위에 새겨진 관나암觀儺岩. 이원조의 『탐라지초본』에는 “영천천 냇가의 큰 바위에는 관나암觀儺岩이라는 세 글자가 새겨져 있다. 옛적에 영천사 스님이 새긴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관나암觀儺岩'이라 함은 나례儺禮를 구경하는 바위라는 뜻이므로 이 영천사 그리고 영천관 일대에서 나례儺禮와 관련된 행사가 연례.. 2023. 8. 15.
산지등대 제주시 산지등대 저녁 산책 노을은 아직 멀었다. 왼쪽의 빨간 등대 혹은 오른쪽의 하얀 등대도 아직 반짝임이 없다. 사라사의 종소리가 울려야만 노을이 비단옷자락을 내리듯 이곳을 물들이고, 등대도 반짝인다고 한다. 노을을 기다리는 곳, 산지등대 이 산지등대는 제주항 및 부근의 해역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 운항을 위하여 1906년 대한제국 세관공사와 등대국 소속으로 출발하였다. 1916년 10월 30일에는 무인등대에서 1917년 3월에 유인등대로 변경되었으며, 1999년 12월에 새로운 등대가 세워지면서 등대로서의 기능을 다하였다. 현재 산지등대는 옛등대와 함께 서서 산지바다를 바라본다. 1층 옥탑 위에 세워진 새로운 등대는 2002년 12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광력 회전식 대형등명기를 설치하여 15초.. 2023. 8. 6.
비단교 곽지리 금성리를 흐르는 정자천 한라산 기슭에서 발원한 두 개의 물줄기가 이곳 금성포구에서 만난다 금성포구의 옛이름은 곽지포 세월에 따라 이름도 이리저리 흔들린다 곽지리와 금성리를 적시며 흐르는 정자천. 정자천 하구는 과거에는 곽지포라 불리었으나 현재는 금성포구라 불린다. 곽지리와 금성리는 원래 한 마을이었으나 1894년 좌시우에 의해 분리운동을 전개한 바 성취되어 금성리(錦城里)라 명명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금성리의 이름을 빌어 지은 금성포구의 비단교. 제주도청 마을약사에 의하면 금성리는 마한시대 이전부터 육지와 중국을 왕래하는 선박들이 하구를 이용하게 됨으로 정자천(亭子川) 하구를 중심으로 모슬개촌을 이루어 거주하여 오던 중 삼별초난(三別抄亂)이 발생하여 1273년 삼벌초군을 평정한 원군이 탐라국을.. 2023. 7. 8.
능소화 능소화 축제가 7월 15일까지 열린다고 하여 먼길을 달려서 찾아가 보았다. 이곳은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주로 카약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곳이었지만 이때쯤이면 능소화를 찾는 이들이 더 많은 듯하다. 범부채꽃 천일홍 돌담 위의 능소화 바람개비도 꽃인양 붉고 노란 향기를 흩는다. 제주의 옛 화장실, 통새. 대로변에 나와 있어 당황스럽다. 카약 수로 수심이 깊지 않아서 안전해 보였다. 능소화. 능소화는 금등화라고도 하며, 무슨 연유인지는 모르지만 양반꽃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왜 양반꽃이라고 하는지 궁금해 하다가 다음과 같은 논문을 읽어봤다. 『조선 후기 취미생활과 문화현상(안대회)』에 나오는 글이다. 화훼를 가꾸고 감상하는 취미를 살펴보면, 이는 오래 전부터 사대부 들 사이에서 널리 향유된 것으로서 조선.. 2023. 7. 8.
골머리오름 골머리오름의 골머리는 아흔아홉골의 첫머리인 천왕사 일대를 말한다. 이 아흔아홉골의 골머리인 천왕사 일대는 두 개의 계곡 사이에 놓여있는데, 서쪽 계곡은 어리목 일대에서 발원하여 어승생 동쪽에서 천왕사와 한밝저수지 사이로 흘러가며, 동쪽 계곡은 족은드레왓 북서 사면에서 흘러 내려온다. 골머리 천왕사에서 골머리오름 동쪽 협곡 절벽 아래 석굴암 일대는 산신바위, 보살바위, 칠성바위 등과 더불어 삼장동三藏洞, 세존동 등의 계곡이 갈라져 나가는 나한도량. 천왕사에서 골머리오름 능선을 걸어 석굴암까지는 옛사람들이 그어놓은 길이 이미 있다. 다만 길을 찾아갈 뿐, 이미 골머리오름에 들어와 있지만 도저히 골머리오름이라 할 만 곳은 찾을 수 없다. 누군가의 의자. 그 의자에 앉으면 석굴암이 있는 계곡이 눈에 선하다. 김.. 2023. 6.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