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문수동 4.3성

동명리 문수동은 1948년 11월 20일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초토화되었다. 이즈음 일부 주민들은 한림국민학교에 주둔하고 있던 서청특별중대에 끌려가 학살되기도 했다. 다음해에 마을이 복구되었는데, 동명리 마을 중 문수천, 한천동, 남문동은 별도로 성을 쌓았다. 당시 문수동 4·3성은 길이가 1.3km 정도였고, 성담의 서쪽과 남쪽은 문수천, 동쪽은 지금의 누운오름로를 따라 이어졌다. 현재 성담은 동명리 243-5번지에서 문수천과 접한 165번지까지 작은 길을 따라 약 150m 정도가 잘 남아있다. 과수원 밭담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출입구 쪽 일부가 훼손됐다.

제주 4·3성들은 제주도지구전투사령부(사령관 유재흥 대령)가 1949년 봄에 설치되면서 무장대와 주민을 분리시킨 후 토벌한다는 작전에 의해 제주도의 거의 모든 마을에 성을 쌓고 전략촌을 지으면서 시작되었다. 각 집마다 1명씩 출력시켜 성을 쌓았고 성안사람들은 그 성안에 감금되어 살고 성밖 사람들은 옹포공장으로 수용되기도 했다.

눈물의 장성

밟혀도 다시 일어나 노랗게 핀 민들레꽃

이 땅의 민들레들이 눈물로 쌓은 장성

모를 때야 그냥 지나칠수도 있다 하겠지만 알고나서야 어찌 그냥 지나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