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구름 그리고 섬

노꼬메

산드륵 2026. 6. 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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궷물오름 주차장에 섰다. 이곳에서 노꼬메로 가는 길이 싱그러운 여름에 덮여 있다. 왕복 약 4.6km로 2시간여가 소요된다.

 

 

궷물오름주차장에서 상잣길을 거쳐 노꼬메로 오르는 길이다. 길이야 늘 걸으면 길이 된다. 애당초 정해진 길이라는 것은 없으니 모든 생각을 내려놓고 다만 걷는다.

 

 

향기로운 얼굴을 내민 인동덩굴. 6월이다. 꽃을 보고 계절을 알던 시절은 지났으나 인동은 여전히 이 계절에 찾아오니 더욱 반갑고 반갑다.

 

 

산수국길

 

 

나마루빠도 다녀갔구나. 반갑다.

 

 

상잣질

 

 

상잣질은 상잣성길이라는 뜻이다. 제주도 한라산 중산간 지역에 남아 있는 조선시대의 목축 문화 유적으로 목장 경계용 돌담을 말한다. 하잣성은 해발 150~250m 일대에 말들이 농경지로 내려와 농사를 망치지 못하도록 쌓은 아래쪽 돌담이며, 중잣성은 하잣성과 상잣성 사이에 추가로 쌓은 돌담이다. 해발 350~400m 일대에 토지 이용이 확대되면서 19세기 말에 주로 조성되었다. 상잣성은 해발 450~600m 일대에 말들이 한라산 고지대의 울창한 숲이나 가파른 계곡으로 들어가 얼어 죽거나 잃어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 쌓은 위쪽 돌담이다. 노꼬메를 중심으로 형성된 상잣성은 허물어져 있었으나 노꼬메권역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으로 잣성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작은노꼬메에서 큰노꼬메 입구까지 이어진다.

 

 

궷물오름 주차장에서 상잣질을 걸어 노꼬메를 만나고 내려오기까지 약 2시간여가 소요된다.

 

 

주변 지형을 잘 확인하고 체력에 맞게 동선을 결정한다. 산에서는 자기 체력의 60%만을 사용하고 나머지는 자신과 남을 위해 남겨두는 것이 산을 사랑하는 사람의 기본 법도이다. 걷다보면 길이 좋아 더 멀리 더 걸을 수도 있으니 기본적인 등반 필수품도 꼭 챙길 필요가 있다.

 

 

삼나무길

 

 

산수국길

 

 

초록의 길

 

 

비가 내려 더욱 싱그럽다

 

 

달팽이

 

 

헛꽃

 

 

달팽이도 왕복 약 4.6km

 

 

작은노꼬메와 큰노꼬메 분기점에 다달았다. 큰노꼬메로 가는 길은 여러 길이 있는데 족은노꼬메을 걸어 큰노꼬메로 오르는 이들도 있다.

 

 

큰노꼬메로 가는 길에는 빗방울과 함께 새별꽃들이 내려앉았다.

 

 

큰노꼬메로 오르는 길

 

 

천아, 어승생

 

 

한라

 

 

노루오름

 

 

초록의 맑은 기운이 정상으로 함께 따라온다.

 

 

정상에서 큰노꼬메 주차장으로 가는 길이다. 큰노꼬메주차장에서 출발했는데 궷물오름쪽으로 하산하는 이들도 간혹 있다.

 

 

이곳 큰노꼬메오름은 서부지역 오름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서 평소에도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나 오늘은 비가 내리는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을 찾아볼 수가 없다.

 

 

정상 하늘길도 호젓하여 더욱 좋다.

 

 

하늘 쉼터

 

 

높이 234m에 둘레 4km가 넘는 큰노꼬메오름 정상에 다달았다. 이 오름은 2개의 봉우리로 형성되어 있는데 북쪽의 봉우리가 주봉인 정상이고 북서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구름에 덮인 제주시내

 

 

족은노꼬메

 

 

족은바리메, 그뒤로 산방산

 

 

바리메

 

 

산정에 머무른다. 걸어온 시간보다 오래 머무를 수는 없는 산정에서의 머무름. 늘 아쉬움이 뒤따르지만 구름이 모두 흩어져 사라질 때까지 산정에서 이리저리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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