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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279

오어사 자장암 운제산 자장암으로 가는 길. 운제산雲梯山은 자장, 혜공, 의상, 원효 등 신라사성(新羅四聖)이 머물면서 구름 사다리를 타고 오가던 곳이라 하여 그 이름도 운제산이다. 구름으로 된 사다리를 탈 정도는 되어야 이 일대에서 노닐 수 있다. 산길을 걷다보면 먼저 다가오는 하늘 아래 자장암의 관음전. 1998년 자장암에 석가모니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기 위해 이곳 주지스님께서 관음전에서 기도정진할 때는 방광放光을 했었다고도 한다. 산봉우리 하나에 암자 하나씩. 오어사에서 150여m 산봉우리를 향해 넘어질듯 걸으면 곧 자장암이다. 오어사 자장암은 신라 진평왕 당시에 오어사와 함께 창건된 암자로 자장율사와 의상조사가 수행하던 곳이라 한다. 자장암 현판이 붙은 전각이 설법전이다. 설법전 석가모니불과 좌우협시 보살이 장.. 2023. 8. 2.
포항 오어사 경북 포항시 운제산 오어사 오어사는 신라 26대 진평왕 때 창건된 사찰인데 최초의 사명은 항사사(恒沙寺)였다. 『삼국유사』 의해편에 의하면 원효대사가 당나라에 유학가기 위하여 운제산 계곡에 원효암이라는 초가를 짓고, 불철주야 열심히 정진하던 차에 혜공선사는 중국에서 부처님의 전업을 이어받은 인가를 받아와서 70여명의 대중을 공부시키고 항사사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두 사람이 운제산 계곡 맥반석에 앉아 가부좌를 틀고 정진하고 있었는데 혜공이 마음이 동하여 원효대사에게 물었다. "대사는 중국에 가서 인가를 받아 오려면 부처님의 대법을 이을 수 있는 신통한 여력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법력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세." 그러자 원효대사가 "그럼 무엇이든지 법력을 겨루어 봅시다." 하였다. 그때 가만히 .. 2023. 7. 30.
포항 고석사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묘봉산 자락의 고석사古石寺 고석사古石寺라는 사찰명에 걸맞게 이곳에는 바위에 얽힌 여러 이야기들이 전한다. 이 고석사의 창건설화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 7년인 638년 어느날 동쪽에서 홀연히 세 줄기 서광이 일어나 그 빛이 3일이나 서라벌 왕궁을 비추었다. 이를 기이하게 여긴 선덕여왕이 혜능스님께 여쭈니 혜능스님이 그 출처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그 빛은 바로 이 산기슭의 바위에서 나와 신라를 비추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선덕여왕은 그 바위에 미륵부처님을 새기고 사찰을 지어 모시게 하였다. 보광전 바로 그 미륵보살을 모신 곳이다. 1712년에 미륵부처님이 계신 지형을 이용하여 건립되었으며 1984년에 중건되었다. 주심포 집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에 팔작지붕 형태이다. 참배하기 .. 2023. 7. 30.
대전사 주왕암 주왕산 주왕암 주왕굴로 간다. 자하교를 건넌다. 대전사에서 시간의 길이를 잊어버리고 걸으면 곧 주왕암이다. 청송 세계지질공원의 일부인 주왕산 대전사에서 1시간여 타박타박 걸으면 1.2km 남짓한 거리에 주왕암이 있다. 주왕암 『주왕내기(周王內記)』에는 이곳 주왕암 주왕굴이 스스로를 왕이라 칭했던 주도(周鍍)가 숨어살던 곳이라 전하고 있다. 중국 당나라 때 사람인 주도(周鍍)는 황하의 물을 손으로 떠 마시듯 태산을 갈아 마셔버리리라는 포부로 일어나 스스로 후주천왕(後周天王)이라 칭하고 군사를 모아 당나라로 쳐들어갔으나 크게 패하고 도망치다가 마침내 신라 땅 석벽산으로 숨어들었으니 그곳이 이곳 주왕산이다. 주도는 이곳에서 노략질을 일삼으며 숨어 지냈으나 결국 당나라의 요청으로 신라 장군 마일성과 그의 오형제.. 2023. 7. 30.
청송 대전사 경북 청송 대전사 신라 문무왕 12년인 672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전통사찰이다. 이 사찰은 진성여왕 6년인 892년에 낭공선사가 창건하였다고도 하며, 고려 태조 2년인 919년에 눌옹대사가 창건하였다고도 전한다. 대전사는 여러 차례의 화재로 소실되었고 임진왜란을 거치며 쇠락하였다가 조선 현종 13년인 1672년에 보광전을 중창하였다. 대전사는 한 때 소현왕후와 인수왕후의 원찰로서 사세를 확장시켜 5방 3불 3루각을 갖춘 대찰이었으나 쇠락의 길을 면치 못하여 두 개의 불당만 남은 처지가 되었다. 현재의 대전사는 1995년 이후 명부전, 신령각, 탐진당 등을 이전 신축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주왕내기(周王內記)』에는 이곳 대전사와 대전사의 주왕굴에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중국 당나라 때에.. 2023. 7. 29.
군위 압곡사 군위 압곡사로 간다. 나무오리가 내려앉듯 하늘의 소식이 내려앉는다. 물러설 곳 없는 이 자리, 백척간두百尺竿頭 이 자리가 늘 여여한 법당임을 나무오리가 설법한다. 군위 선암산 압곡사. 의상대사가 인각사를 창건한 뒤 부속암자를 지을 터를 잡기 위해 나무오리를 만들어 하늘로 던졌더니 그 나무오리가 이곳에 내려앉아 압곡사라 하였다고 한다. 또다른 설에 의하면 압곡사는 원래 현재의 압곡사에서 서북쪽 5km지점에 있었는데 터가 협소하여 의상대사가 문무왕 17년 677년 이 자리로 옮겼다고도 한다. 이때 의상은 아미산 봉우리에서 나무오리를 하늘로 날렸는데 그 나무오리가 내려앉은 곳이 현재의 압곡사이다. 또다른 설에 의하면 나무오리를 만들어 날려 압곡사터를 찾은 이는 원효대사라고도 한다. 이럴 때면 의상과 원효가 한.. 2023.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