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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오백 당오백(폐사지)30

외꼴절 물가에 앉아 사람의 일에 대해 생각합니다. 가끔은 맑은 물에 비춰지는 영상이 더 고운 것처럼 사람도 드리운 그 뜻이 고와야 오래도록 곱게 기억되는 것 같습니다. 농부가 되고자 했던 스님 외꼴절의 신홍연 스님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대흘과 함덕의 경계에 위치했던 옛 외꼴절 자리 이 곳에 1934년 .. 2008. 2. 29.
원문상 스님 영정 바람님께서 섯알오름 학살터에서 총살되었다고 알려주신 원문상스님 영정입니다. 산사를 찾아왔다 내려가는 벗의 뒷모습이 저 멀리 사라지도록 오래도록 바라보는 그런 얼굴 같습니다. 제게 원문상 스님 자료가 없어서 훗날을 기약했었는데 이렇게 스님 사진 먼저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인연이.. 2008. 2. 29.
방동화 스님과 광명사 방동화 스님입니다. 그동안 방동화 스님이 걸었던 길을 쫓아 걸으며 행복했습니다. 1918년 10월 7일 법정사 법당 앞에 깃발 하나 꽂아두고 훠이훠이 산을 내려갔던 푸른 옷의 사람들 방동화 스님, 강창규 스님.... 돌아보면 꽃 한 송이 없는데 어디선가 문득문득 향기가 나는 듯하여 자주 돌.. 2008. 2. 29.
방동화 스님과 원만사 산에서는 꽃을 보고 계절을 알게 되는가 봅니다. 산사의 뜰에서 안개의 향기를 맡다가 문득 산에 사는 이에게 묻고 싶었습니다. 산에서는 계절이 어느 꽃에서 와서 어느 꽃으로 가는지... 그 계절의 향은 어떠한지... 법정사 항일 운동의 주역 중 한 분인 방동화 스님의 발자취를 따라 법정사에서 원만.. 2008. 2. 29.
법정사 바람의 상처는 생각보다 깊은 것이었나 봅니다. 섬을 울리는 소리 그 소리를 따라 안개들이 모여듭니다. 오랫동안 안개에 쌓여있던 법정사의 진실 그 속으로 부는 바람을 따라 길을 다녀왔습니다. 1910년대 종교계가 일으킨 전국 최대 규모의 무장항일운동 진원지 1919년 3.1운동보다 5개월 먼저 일어난 .. 2008. 2. 29.
작은 미소가 머물다 간 자리 - 혜관정사 사람이 가네 사람이 떠나가네 그 떠난 자리에 사람이 또 오고 사람이 또 가네 서귀포시 보목동 엷은 개울 옆 혜관정사 일제강점기, 해방시대, 그리고 제주 4.3까지 온몸으로 그 고통을 고스란히 견뎌내야 했던 제주불교사의 산증인 혜관스님이 머물다 떠나신 곳 혜관정사. 복이 없어 오래 .. 2008.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