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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112

사계 영산암 고려의 시승 혜일, 조선의 명필 추사, 그리고 지란지교의 의순선사가 머물렀던 산방산  그 산 기슭에 마용기 스님이 창건한 영산암이 있다.  누렁이. 컹컹 짓다가도 눈이 마주치면 웃는다.  영산암 미륵불. 마용기 스님의 미륵불이다.   백의관음  영산암 대웅전  정갈하게 꾸며진 대웅전에 초파일 소원등이 내걸렸다.  항마촉지인을 한 석가모니불과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  창건주 마용기 스님 마용기 스님은 1912년 제주시 회천동 화천사 전신인 만덕사萬德寺를 창건하고 머물다가 후임 스님에게 사찰을 이양하고 한라산 기슭 제1산록도로 인근 제주시 광령리 산 173-1번지에 30평가량의 초가 법당과 15평 가량의 요사채를 짓고 수덕암修德庵을 창건했다. 그러나 1948년 4·3이 발발하며 수덕암은 토벌대에 의해 불태워.. 2024. 5. 11.
인성 단산사 서귀포시 대정읍 인성리 단산사  모슬봉과 단산 사이의 알뱅디에 꽃으로 피었다.  단산 기슭에 대웅전과 요사채, 그리고 부도전이 전부인 이 단산사는 1941년 11월 20일 창건주 고월계에 의해 위봉사 인성포교소로 창건되었다. 초대 주지는 강대호 스님이었다. 1945년 이후에 단산사로 사명을 바꾸었으며, 1948년 제주 4·3 사건 당시에는 단산사 주지였던 강기규 스님이 군경토벌대에 의해 총살당하는 등 커다란 어려움을 겪었다.  4.3피해사찰 단산사   단산사 부도전  만우당 성윤 스님은 1970년에 주지로 부임한 이래 오로지 단산사에서 신도들과 더불어 척박한 여건을 감내하며 평생 전법과 수행에 힘쓰셨다. 그러나 1980년대에 화재로 대웅전이 소실되었는데, 만우당 성윤스님의 부도탑과 행장비가 서 있는 자리.. 2024. 5. 11.
아라 관음사 한라산 관음사에 초사흘달이 떴다. 이제 곧 초파일이다.  한라산 관음사의 2024년 봉축행사는 5월 14일 저녁 6시부터 행해지는 전야제와 5월 15일 아침 9시부터 진행되는 법요식 등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그 전에 은하수가 숲 속에 내려앉은 듯한 한라산 관음사를 만날 수 있으니 그때가 바로 지금이다.   마음을 다해 공양하는 진언을 외우옵니다 運心供養眞言 원하오니 이 향기로운 공양이여, 법계에 두루 하여라! 願此香供 遍法界 드넓은 공양은 다함없으니, 삼보의 바다여! 普供無盡 三寶海자비로서 공양을 받아주시니, 선근을 더하게 하시네! 慈悲受供 增善根바른 법으로 세상에 머무르니, 그것이 부처님 은혜를 갚는 것이라! 令法住世 報佛恩 나막 살바다타 아제 비약미 살바못계 비약 살바타캄 오나아제 바라혜맘 옴 아아나.. 2024. 5. 10.
연동 선림사 제주시 연동 선림사  선림사에 무명無明을 밝히는 등불이 활짝 피었다.   아사세왕이 기원정사에서 부처님께 예배하고 법문을 청하여 들을 때였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께 기름등불을 공양올려 복을 빌며 온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였다. 그러나 가난한 여인 난타는 가진 것이 아무 것도 없어서 부처님께 공양을 올릴 수가 없었다. 고민 끝에 난타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팔고 그 돈으로 기름 한 되를 구하여 기름등불을 밝혔다. 그렇게 등불은 밤을 밝혔다. 시간이 흐르고 아침이 되었다. 그런데 도시를 물들였던 등불들은 아침이 되자 모두 꺼졌으나 난타의 등불만은 꺼지지 않았다. 그 광경을 보고 아난존자와 목건련존자가 의아해하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난타의 등불은 지극한 마음과 큰 원력을 지닌 등불이기 때문에 꺼지.. 2024. 5. 8.
월평 삼광사 제주시 월평동 삼광사 연등축제  삼광사에서는 부처님오신날 일주일전부터 경내에 8천개의 등불을 밝힌다. 삼광사의 등불은 일몰이 시작되면 켜져서 온누리를 밝힌다. 초파일 밤이면 그 등불이 꺼지므로 그 이전에 참배하고 등도 올린다.   삼광사는 1992년 현명스님께서 다래샘과 팽나무 등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 제주시 월평동 귀여물에 초막을 짓고 수행처로 삼은 후에, 오늘날과 같이 대웅보전, 향적전, 삼신각, 진신사리탑 등을 갖춘 여법한 도량을 이끌어내셨다.  사리탑과 목탑 사이에 등불 그림자가 곱게 드리운다.  사리탑의 등불  목탑의 등불  부처님 오신 날 법어/ 중봉 성파 대종사(2024년) 크고 크신 법왕이시여!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으시도다본래 검지도 않고 희지도 않지만인연 따라 청황으로 나투시도다.. 2024. 5. 8.
영평 영암사 제주시 영평동 굴동산 기슭에 자리잡은 영암사  대한불교 일붕선교종 제주교구 종무원 영암사  영암사는 1986년 제법스님에 의해 창건 되었다. 제법스님은 선흘리의 푸른영암자비암과 비양도의 비룡암 등을 창건하기도 하셨다.   영암사 사적비. 이곳 굴동산의 작은 굴에서 관세음보살 기도로 현재의 영암사를 일구어낸 스님의 행적이 기록되어 있다.   영암사 대웅전.제법스님께서 이곳 굴동산에서 기도한지 10여년이 되는 1995년에 완공된 전각이다.  석가모니불과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원불願佛  오랜세월 그 길을 함께 걸어온 이들이 여기에 있다.   지옥도에서 중생을 건져내리라 서원한 제법스님의 원력은 평생을 독거노인들을 위한 삶을 살게 했다. 제법스님께서 창건한 선흘의 푸른마을영암자비암은 70세 이상 고독한 노인들이.. 2024.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