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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112

선덕사 부처님 오신 날!!이날 절에 가면 엉성해서 오히려 마음에 맞는 꽃 한송이 달아줍니다. 우리 처사님들도 부끄러워 마시고 모두 가슴에 꽃을 달아보기로 합시다. 그리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 외치신 아기 부처님 말씀의 진정을 되새기시면 스스로는 존귀한 자성을 발견하고 모든 생명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되새기며 그 곱디고운 마음 이웃에게 회향하는 아름다운 날이 되실 겁니다. 오늘 같은 날이 매일매일이었으면 하는 마음으로선덕사 가는 길에 제가 먼저 나섰습니다. 서귀포 선돌선원으로 가는 길 입구에서는 선덕사 일주문이 먼저 길손을 맞이합니다. 일주문 건너 좁은 오솔길을 조금 오르니 약사여래불이 먼저 세파에 지친 중생들을 맞이하네요. 약사여래불 앞에서 모든 인연있는 이들의 평안을 기원합니다. 사천왕문 안에 모셔진 사천왕.. 2008. 2. 28.
동자복 서자복 폐사지로 여행을 떠나보셨어요?특별한 이유없이 저는 폐사지에 마음을 빼앗겼던 적이 있습니다.여기저기 남아있는 기단석들... 무너진 돌탑들....잡초만 무성한 그곳에서 그것들을 쓸어보고 있노라면마음 한 구석이 아련해져 왔었습니다.그런데 지금와서 돌이켜 생각하니 아마도 그것은폐사지로 가는 길엔 어김없이 비가 내렸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주에도 100여군데의 폐사지가 있다는 말을 듣고 용기를 내어 길을 떠난 그날도부슬부슬 비가 내렸습니다. 제주시 용담동 한두기 마을의 용화사입니다.이 일대에는 원래 고대 고려사찰 해륜사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그 시절엔 절경을 뽐내는 용연의 풍취와 어우러져 있었을 것이 분명한 해륜사는그러나 지금은 사진처럼 주택가의 좁은 골목 안에겨우 비집고 들어서 있습니다. 제주의 폐사지로 가는.. 2008. 2. 28.
서산사 역사의 변경 속으로, 서산사 철쭉이 활짝 피어있던 날 서산사로 향했습니다. 붉디 붉은 제주의 꽃들은 그저 아름답다고 느껴지기보다는 서럽게 느껴질 때가 많았습니다. 그 까닭이 무엇인지 서산사로 향하면서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대정읍 동일리는 가시가 많아 가시오름이라 불.. 2008. 2. 28.
선돌 선원 고요한 초록의 품, 선돌 선원 서귀포시 상효동 85번지 깊은 숲에 우뚝 솟은 선돌입니다. 예전에는 멀리서도 선돌의 선명한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는데 지금은 초록이 바위를 덮어 그 얼굴을 반쯤 가리고 있습니다. 제주시에서 5.16도로를 달려 서귀포 지경에 이르면 남서교가 나타나는데, 이 다리를 지나.. 2008. 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