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와 350 4.3 성터 - 고림동, 장원동 사람의 피는 따뜻합니다. 제주 사람의 피라고 해서 예외는 아닙니다. 하얀 시골꽃 그 접시꽃처럼 순박하기도 하고 붉은 시골꽃 그 접시꽃처럼 열정적이기도 했던 옛 제주 사람들의 삶 그러나 제주의 시골길에서 만난 접시꽃은 피빛처럼 붉은 자국이 더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직 4.3을 기억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이 다 죽어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는 때까지는 제주에서 만나는 붉은 꽃들에게서 피빛의 영상을 다 지워버리는 것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한림읍의 고림동으로 가는 길입니다. 평범해 보이기만 하는 이 마을에도 4.3은 어김없이 긴 흉터로 남아 있었습니다. 1948년 4월 3일 새벽 1시 한라산 중허리 오름에서 봉화가 붉게 타오르며 시작된 4.3! 일제강점기 갖은 수탈에 해방전후기 갖은 약탈에 제주섬에 남은 건.. 2008. 2. 29. 원동 제주의 가슴 아픈 역사 '원동 마을' 이야기 들어보세요 제주시에서 서부산업도로를 타고 중문 방면으로 가다가 경마장을 지나면 원동로터리가 나옵니다. 일명 굴다리 로터리라 불리는 이곳을 지나면 길 왼쪽으로 사라진 원동 마을의 슬픈 흔적이 나타납니다. 사진에 보이는 '원지'라는 비석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비석은 재일동포 김화숙씨가 제주 4.3 때 완전히 사라져 버린 고향 마을 원동의 어머니, 아버지를 그리며 세운 비석입니다. 조선시대 제주의 행정구역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으로 크게 나뉘었습니다. 그때 제주목과 정의현, 대정현 중간 지점에는 관리들이 쉬어가는 원이 설치되었는데 제주에는 동쪽에 동원, 서쪽에 서원이 있었습니다. 그 서원이 바로 이 애월읍 소길리 원동마을입니다. 이 원동마을은 나라에서도 고사리.. 2008. 2. 28. 이전 1 ···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