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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와 350

너븐숭이 69주년 4·3이 다가온다. 4.3 대학살 이후 살아남은 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북촌리 너븐숭이 일제저항기에는 항일독립운동이 활발했고 그 동력이 해방공간에서는 주민자치활동으로 이어지며 생동감이 넘쳤던 이곳 북촌 해안마을에서 한날 한시에 3백여명에 가까운 마을사람들이 이승만정권 하의 국군토벌대에 의해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살 당하고 마을이 불태워지며 이후에도 집단총살이 계속되어 오백여명에 가까운 마을사람들이 처참히 희생당했다. 1949년 1월 17일의 일이었다. 당시 군토벌대는 이곳 너븐숭이와 당팟 등지에서 3백여명의 북촌마을 사람들을 하루종일 쏘아죽였다. 학살 이후 서넉달이 지나서 어른들의 시신은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장되어갔으나 이곳 너븐숭이에 버려졌던 아이들의 시신은 그대로 묻혀 흙이 되었.. 2017. 3. 19.
바람잔 날, 그때 제주(제69주년 4·3 프롤로그전) "바람 잔 날, 그때 제주" 2017년 3월 15일까지 제주 4.3평화기념관 2층에서 열리는 기획전이다. 기획전의 제목이 무척 고통스럽다. "4.3" 그 미친 바람이 고요해진 어느날, 그 바람이 잔 날, 그때, 더이상 돌아갈 수 없는 기억 속의 제주를 6인의 작가들이 애써 찾아냈다. 김시현 작품. 어느 멋진 .. 2017. 2. 5.
녹하지악 알오름 주둔소 서귀포시 중문동 산 5번지 녹하지악의 알오름. 그 정상에 1950년 겨울 중문과 회수, 그리고 색달리 등 인근 마을 주민들이 강제 동원되어 쌓은 토벌대 주둔소가 위리안치되어있다. 녹하지악과 이곳 알오름 일대는 주둔소가 들어서기 이전인 1949년 3월 2연대 1대대 4중대 군인들이 무장대 사령관 이덕구의 주력부대를 섬멸한 곳. 무장대는 녹하지악에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고 흩어졌으며 녹하지 전투 이후 무장대의 대규모 기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된다. 그 녹하지악의 알오름에 1950년 겨울, 제100 전투경찰 103부대가 들어와 1954년 4·3이 종결되기까지 한라산에 남아 있는 잔여 무장대를 소탕하기 위한 주둔소로 이용하였다. 녹하지악 성은 전체 둘레 120m 안팍의 사각형 모양으로 성 주위를 깊이 1m .. 2016. 7. 31.
시오름 주둔소 시오름 주둔소로 들어가는 길. 옛탐라대 사거리에서 서귀포 방향 제2산록도로로 가다가 하나, 둘, 셋, 넷, 다섯, 이어서 나타나는 제6산록교 옆으로 차를 세우고, 다리에서 동쪽으로 50m 걸어가면 길 오른편 풀숲에 덮힌 시오름 주둔소 가는 길이 나온다. 앞서간 사람들이 남긴 표식을 찾을 수 있다면 시오름 주둔소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숲속의 표식. 여기저기 비바람에 쓰러진 표식이 많다. 쓰러진 표식을 일으켜 세우고 다시 바로잡아주는 것도 뒷사람들이 할 일. 그렇게 앞서 걷던 이들의 표식에 남겨진 마음을 읽으며 숲길을 걷다보면 서귀포시 서호동 산 1번지 깊은 숲속에서 낯선 모습의 시오름 주둔소가 나타난다. 시오름 주둔소 전경. 제주 4.3 그리고 이어서 한국전쟁이 발발하면서 제주의 군경 토벌대는 한라산에 .. 2016. 7. 24.
곤을동 제주시 화북 곤을동 1949년 1월 4일과 5일 군경 토벌대에 의해 가옥이 전소되고 주민들이 총살당하며 시간이 정지된 마을. 그 겨울을 잊고 싶은지 무성한 풀잎이 이웃과 이웃을 이어주던 돌담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사람들은 영문도 모른 채 군경에 의해 살해 당하고 그날 이후 기억이 정지된 마을. 화북천을 중심으로 서곤을, 가운데곤을, 동곤을로 형성되어 있었던 이 조그만 자연마을은 국방경비대 제2연대에 의해 전소되었다. 곤을동의 옛모습. 반농반어의 잔형적인 제주도 해안마을이다. 저 작디작은 집터를 보니 조감도 속 초가도 너무 커 보인다. 곤을동에서 별도봉으로 이어지는 길. 그 길처럼 돌담은 여전히 이웃집 담과 서로 이어져 있으나 그날 별도봉 바닷가로 끌려가 총살당한 이들은 단애의 벽 뒤로 사라져 이름조차 .. 2016. 6. 26.
제66주기 제주북부 예비검속희생자 원혼 합동위령제 제주 북부 예비검속 희생자 원혼 합동 위령제 예비검속으로 학살당한 이들의 유족들이 6월 25일이면 이곳으로 모인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 정권은 후방의 민심 교란을 우려한다며 무고한 이들을 미리 검속하여 살해하였다. 제주에서는 제주읍, 서귀포, 모슬포, 성산포 경찰서에.. 2016. 6.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