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佛家思議284 적성산 안국사 전북 진안 장서방 집에서 장서방 내외와 여름날의 한가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날 용강댐을 돌아보았다. 그곳에서 달맞이꽃을 만났다. 영화에서나 보던 시골의 한가함도 그렇지만 물가를 따라 핀 달맞이꽃의 움직이지 않는 영상이 새삼 그곳을 떠올리게 한다. 진안에서 내려오는 길에 갑자기 일정을 바꾸었다. 안국사를 찾기로 한 것이다. 사전에 전혀 안국사에 대한 지식이 없었던 터라 여행의 호기심은 절정에 달했다. 전북 무안 적상면 괴목리 적성산 안국사 한참 등산을 해야겠구나 짐작했으나 해발 1024m 적성산 안국사 가는 길은 2차선 도로가 완비되어 있었다. 가파르게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 안국사까지 도착했다. 주차장에서 먼저 보이는 누각을 따라 올랐다. 유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된 극락전 원래 이 사찰은 고려 충렬왕 .. 2008. 11. 23. 금둔사 버려두었던 2008년 여름 이야기를 한파가 몰아친 겨울 아침에 떠올려본다. 지난 8월 차를 끌고 호남 고속도로로 들어섰다. 언제나 그리운 선암사, 송광사, 그리고 주암호 그 다정한 이정표가 스쳐가는 길로 들어서면 비로소 내 마음엔 평화가 젖어든다. 그러나 자꾸 그 길로만 들어서게 되는 것도 무슨 .. 2008. 11. 22. 내장산의 벽련선원과 내장사 단풍보다 먼저 길을 나섭니다. 수식을 버린 나무의 진솔함을 따라 걷습니다. 내장산 내장사 일주문 앞에서 잠시 생각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고개 돌려 오른쪽 길로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옛 내장사라 불리는 벽련서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오랜 인연이 있어야 찾을 수 있다.. 2008. 3. 22. 전북 부안 개암사 새만금에서 황사를 만났습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리면 좀 나아질까 했지만 그곳 역시 황사가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두꺼운 황사를 뚫고 부안 나들목을 지나 고창 방면으로 달리다가 개암사를 만났습니다. 능가산 개암사 일주문 현판 위에 12지 동물들의 모습이 새겨져 있습니다. 조선의 시인 매창.. 2008. 3. 16. 전북 군산 은적사 전북 군산시 은적사에 다녀왔습니다. 군산의 근대문화거리에서 빠져나와 물어물어 어렵게 찾아간 은적사. 군산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이어서 그런지 아침 일찍부터 참배하러 오는 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천왕문을 지나자 아름드리 큰 팽나무들이 이 사찰의 역사를 증명해주는 듯합니다. 고목에.. 2008. 3. 15. 전북 익산 숭림사 전북 익산 지도를 펼쳤습니다. 보석의 도시 익산 선화공주가 마를 캐던 어린 무왕의 노래로 인해 궁궐을 나서던 밤 그 밤에 그 어미는 어린 딸을 말에 태우고 눈물과 함께 보석을 보따리에 싸서 실어보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보석의 도시'라는 구절에서 웬지 어미의 애틋함을 보는 듯합니다. 익산은 .. 2008. 3. 15. 이전 1 ··· 43 44 45 46 47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