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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의佛家思議284

동해 두타산 삼화사 깊은 겨울 속으로 들어간다. 동해 두타산 삼화사 초입 무릉반석에는 조선시대 3대 명필의 한 사람인 양사언의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훗날 그 글씨를 고증하여 다시 새겨넣었다. 무릉반석 앞의 금란정 대한제국 광무 7년(1903년) 삼척지방 유생들이 향교 명륜당에 모여 현학을 강마해 왔으나 일제강점기.. 2010. 1. 18.
갓바위 부처님 2010년 우주 어디에 점을 찍을까 두리번거리고 있다면 이 갓바위 부처님 계신 곳에서 모든 짐을 내려놓으라. 팔공산 관봉을 향해 학처럼 날아오르지 못하고 그저 기어 기어 오를 때 이미 시름은 잊었다. 구름몸 관봉에 둥실 소원도 잊고 몸을 부축여 오른 자리 약사여래 약사여래 약사여래.. 2010. 1. 1.
윤필암 사불바위 몹시도 추웠던 12월의 오후 사불산 사불바위를 찾아가는 건 나뿐만이 아니었다. 바람 찬 겨울길에 동행한 낮달 그대는 누구의 그림자더냐. 얼어버린 내 이마 위에 잔잔한 달빛 던지는 그대로 인해 마음이 시리다. 점촌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산골마을 전두리에서 내린 후 대승사를 지나고 .. 2009. 12. 29.
해남 달마산 도솔암 풍경을 그리워 한다는 것은 그 풍경이 품었던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전남 해남군 달마산 도솔봉 도솔암 가는 길 산을 오른다기보다는 하늘을 향해 산책을 하듯 걷기에 좋은 길 하늘에도 길이 있다면 아마 이와 같이 내려보고 있으리. 이 산길에서 이 길을 먼저 걸었던 청화스님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분의 향훈을 생각한다. 사람에게 향훈이란 아마 이처럼 옛길에서 만나는 아슬아슬한 능선과도 같이 그립고 아슬아슬했던 의문이 탁 트이는 시원함에 문득 콧날이 시큰해지는 그런 것이 아니겠는가. 도솔봉의 도솔암을 만났다. 도솔암은 바로 인근의 미황사를 창건한 신라 경덕왕 때의 의조선사가 미황사를 창건하기 전 수행하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어느 때에 돌배 한 척이 많은 경전과 불상 등을 모시고 산 아래 사자포구.. 2009. 9. 18.
상견성암 산 하나 마음에 품었다. 월출산 상견성암 가는 길 도갑사 도선국사비 옆 대숲으로 들어가라는 말 한 마디 믿고 들어섰지만 상견성암 가는 길은 눈 돌리는 곳마다 대숲이었다. 아는 것을 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그저 흐르기로 했다. 월출산 자락의 아름다운 바위 저곳 어디에 견성의 자리.. 2009. 9. 15.
도갑사 2009년 8월 14일-형상에 의지하지 마라 도갑사를 다시 찾았다. 근 10여년만의 일이다. 국보 제50호 해탈문은 완전 해체되어 있었다. 보수 공사 중이다. 항상 하기를 기대했다면 오산이다. 그러나 흐르는 가운데 흐르지 않는 것은 무엇! 잘 판단할 일이다. 첫 계단부터 따르는 질책-모든 것이 변.. 2009.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