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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114

수보사(광명사) 서귀포시 중문동 수보사. 법정사항일운동의 주역인 방동화 스님의 유적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구나. 광명사라는 사명이 수보사로 바뀌어있다. 대웅전 가는 길. 방동화스님이 주석했던 천제사와 방진주스님이 주석했던 이곳은 제주의 옛가옥인 안거리 밖거리처럼 하나의 울타리 안에 함께 있다. 진주스님께서 머무르시던 요사채. 정갈함이 옛과 다르지 않다. 대웅전으로 가는 길의 싱그러움도 옛과 다르지 않다. 대웅전. 조사를 먼저 끝내고 나중에 대웅전에 참배하려고 했는데 결국 밧데리가 다 되어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대웅전에 먼저 참배했더라면 원문상스님, 방동화스님 그리고 그 옆에 모셔진 방진주스님의 영정을 보고 스님께서 열반하셨음을 미리 알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천제사. 방동화 스님이 머물렀었다 한다. 후원 너머의 풍.. 2015. 9. 28.
정방사 서귀포시 정방동 정방사 정방사는 1938년 창건된 사찰로 한국불교 태고종단에 소속되어 있다. 원래 이 사찰의 전신은 선돌의 두타사였는데 통행에 어려움이 있어 현재의 이곳으로 이전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평등합니다. 초파일의 사찰 앞에서 놀고 있는 오누이처럼 평등합니다. 초파일의 꽃을 단 누이에게 철쭉꽃을 따서 머리에 달아주는 오라버니처럼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활짝 핀 꽃입니다. 정모시라 불리는 계곡가에 위치한 정방사. 제주의 화산석들로 이루어진 뜰이 이채롭다. 동홍천 하류인 정모시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은 정방폭포 위쪽이 된다. 동홍천이 흘러 정방폭포로 떨어지는 지경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주변이 시가지로 변하여 옛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다. 정방사 대웅전 대웅전 내.. 2015. 5. 25.
남국선원 덕생이 오름의 남국선원. 1977년 혜국스님에 의해 창건되었고 현재는 성묵스님께서 주석하고 계신 참선수행도량으로 이곳의 무문관은 널리 알려진 수행처이다. 조그만 인법당으로 출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그 기억을 간직한 사람들과 함께 흘러 흘러 흐르고 있다. 이곳에서는 따뜻한 차를 기다리는 어린 손님도 묵언중. 그 묵언 수행의 터에 오늘은 고운 등이 내걸렸다. 먼 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불자들. 붓다를 향한다. 설법 중인 성묵스님. 오늘의 설법은 가난한 이가 올린 등불 이야기이다. 인도 영축산에서 설법하시는 석가세존께 올린 수많은 등불들은 밤이 지나 새벽이 찾아오면서 하나둘씩 꺼져가기 시작했다. 왕의 등불도, 부자들의 등불도 어김없이 하나둘씩 꺼져갔다. 새벽이 지나 아침이 오자 석가세존께서는 목건련존자를 시켜.. 2015. 5. 25.
금붕사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금붕사. 금붕사의 나유타 합창단 단원들이 꽃처럼 곱게 단장하고 초파일 나들이에 나선 이들을 맞아주고 있다. 카메라를 향해 아무 거리낌없이 웃어주는 그 따뜻한 마음에 절로 두 손을 모으게 된다. 초파일이라 뜰로 나온 달마. 난타공연, 판소리 공연, 합창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완전히 잔치집 분위기 그대로이다. 조용했던 산사를 뒤흔드는 시원한 우리 가락. 사찰마다 펼쳐지는 색다른 풍경에 초파일 순례길이 흥겹다. 나유타 합창단의 공연. 천막 안에 빼곡하게 자리잡은 청중들. 곱게 한복으로 단장한 할머니들과 아침 일찍 고사리를 꺾고 부리나케 달려왔다는 아주머니들과 중절모를 눌러쓴 할아버지와 풍선을 들고 달리는 어린아이까지 모두 오늘 하루 흥겹다. 서원의 등불 아래서 평화롭다. 금붕사 대웅전.. 2015. 5. 25.
고관사 제주시 조천리의 고관사 이곳이 '옛 관음사', 즉 '고관사'라 불리는 연유는 『신증동국여지승람』과 『탐라지』 등 여러 문헌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록에 의하면 관음사는 조천 포구 위에 있다라고 하여 고려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 존속하던 이 지역의 사찰에 대해 명시하고 있는데 문헌 속의 조천 관음사는 지금의 터가 아닌 조천 포구에 있었던 '정중당물' 동쪽 지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정중당물도 그곳의 사찰터도 지금은 모두 매립되거나 변형되어 사라졌고 조천 관음사의 명맥을 이은 이곳 고관사만 제주 4.3 등 격동의 역사를 겪으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고관사는 1927년 화주 고계부, 강정완 등이 전라남도 순천 선암사 제주포교소로 창건하였으나 제주 4.3 당시 사찰을 강제로 매각당하여 조.. 2015. 5. 25.
관음사 목조관세음보살 친견 한라산 관음사 영산대재가 열리는 날이다. 오후 2시부터 시작하여 6시까지 진행된다는데 산길은 일찍부터 분주해 보였다. 눈을 뜨고 나서 어디로갈까 하다가 무작정 들어선 관음사 어느새 이곳에도 세월이 내려앉아 있었구나. 이끼옷을 입고 미소짓는 부처님 오랫만에 찾았다. 전에 없던 안봉려관 스님의 모습이 보인다. 안봉려관 스님을 뵙게되자 김석윤스님도 찾게 된다. 그러나 관음사 창건의 핵심인물인 김석윤스님의 모습은 일제의 의해 지워진 후 여전히 찾아볼 수 없다. 제주의병을 이끌었던 의병장 김석윤스님도 어서 이곳 관음사에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해월굴 안봉려관 스님이 수행정진하던 곳 안봉려관스님은 근대 제주 불교를 부흥시킨 분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곧 영산대재가 열릴 관음사 풍경 대웅전 석가여래와 관.. 2014. 9.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