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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112

관통사 서귀포시 표선면 관통사. 1930년 백양사 제주도 표선면 토산포교당으로 창건된 사찰로서 1938년 여법하게 법당을 완공하고 관통사로 사명을 정한뒤 오늘에 이르고 있는 곳이다. 초파일이라 연등 만들기 초파일이라 염주 만들기. 그리고 초파일이라 올해도 어김없이 등장한 제주토속 음식 빙떡이 여전히 인기가 높다. 거기다가 올해는 특별히 호떡에 붕어빵과 어묵까지 등장하여 남녀노소의 환호성을 받았다. 비록 덜익은 붕어빵이었지만 인기만은 최고. 금세 다 팔리고 없다. 법요식이 시작되어 다들 법당으로 오시라고 방송을 하는데도 붕어빵 앞을 떠날 수 없다. 날마다 자성을 발견하고 산다면 그날이 날마다 축제임을 날마다 빈자리의 주인이 스스로임을 또한번 깨우쳐주는 부처님 오신날. 소원 그리고 그 소원을 다 들으시는 이 그들의.. 2017. 5. 3.
고관사 한라산 고관사. 『신증동국여지승람』과 『탐라지』 등에 의하면 「관음사는 조천 포구 위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다. 기록에 나타난 조천 관음사의 위치는 조천 포구 근처의 정중당물 동쪽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현재의 고관사 역시 그 고려시대 관음사의 맥을 이어 근대시대에 꽃을 피운 곳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의 지장전은 근대시대 고관사 대웅전으로 쓰이던 전각. 제주 4·3 당시에는 면장의 협박으로 강제 매각 당하여 조천면사무소로 쓰이기도 하였다. 현재의 고관사 대웅전 모습. 창건 당시에는 요사채가 있던 곳이었으나 1999년 중창 불사 당시 대웅전으로 거듭났다가 2017년 정유년 사월초파일을 맞아 새롭게 단청을 입힌 모습으로 공개되었다.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 평등의 그 나라는 붓다의 눈으로 세상을 .. 2017. 5. 3.
월정사 제주에서 봄이 제일 고운 곳. 버들매화 늘어진 곳. 정실마을 월정사에 버들매화 터져야 제주는 봄이다. 꽃향 매화향 버리기 어려운 것을 버릴 때가 오더라도 이 꽃향 이 매화향은 기억하자. 대웅전과 극락보전 그 앞의 소소하여 아름다운 반야탑과 금강탑 이곳 월정사는 항일의병을 주도했던 김석윤스님에 의해 선학원으로 창건되었으나 제주 4·3 당시 완전히 전소되었다. 이후 지문스님의 중창불사를 거쳐 오늘에 이른 월정사. 그 꽃다운 님들은 모두 떠났다. 한 생을 뜨겁게 불살랐던 이들이 머물렀던 월정사. 동백꽃님들. 월정사 동백은 눈시울이 붉다. 월정사의 보물 여래좌상과 목조보살상 극락보전 본존불과 협시보살로 모셔져 있다. 인간적인 고뇌의 모습을 보여주는 니조여래좌상. 조선후기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본존불을 협시하.. 2017. 3. 19.
봉림사 서귀포시 호근동 봉림사. 오랜 옛터에 1929년 혜봉스님이 용주사라는 사찰을 재건했으나 제주 4.3 사건 당시 무장대와 연루되었다고 하여 용주사 일체가 전소되고 수행자들이 법난을 당하는 아픔을 겪었던 사찰이다. 당시 사찰이 전소될 때 용주사 스님은 3자 크기의 석가모니불상과 각단의 탱화를 등에 지고 서호동의 박애작 동산으로 피신을 하기도 했다. 이후 용주사가 불타버린 자리에 현재와 같은 봉림사가 재건된 것은 1983년 일경스님에 의해서이다. 경내에 들어서면 이름을 헤어리기도 어려운 온갖 나무와 꽃들이 4월처럼 반짝인다. 초파일 전에 모든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피어나 스스로를 찬탄할 것이다. 그것이 꽃의 기쁨. 그것이 스스로 피어 세상을 미소짓게 하는 꽃의 의미. 그것이 붓다가 이 땅에 오신 또다른 의미.. 2016. 4. 24.
수보사(광명사) 서귀포시 중문동 수보사. 법정사항일운동의 주역인 방동화 스님의 유적지.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구나. 광명사라는 사명이 수보사로 바뀌어있다. 대웅전 가는 길. 방동화스님이 주석했던 천제사와 방진주스님이 주석했던 이곳은 제주의 옛가옥인 안거리 밖거리처럼 하나의 울타리 안에 함께 있다. 진주스님께서 머무르시던 요사채. 정갈함이 옛과 다르지 않다. 대웅전으로 가는 길의 싱그러움도 옛과 다르지 않다. 대웅전. 조사를 먼저 끝내고 나중에 대웅전에 참배하려고 했는데 결국 밧데리가 다 되어 사진을 남기지 못했다. 대웅전에 먼저 참배했더라면 원문상스님, 방동화스님 그리고 그 옆에 모셔진 방진주스님의 영정을 보고 스님께서 열반하셨음을 미리 알았을텐데 그러지 못했다. 천제사. 방동화 스님이 머물렀었다 한다. 후원 너머의 풍.. 2015. 9. 28.
정방사 서귀포시 정방동 정방사 정방사는 1938년 창건된 사찰로 한국불교 태고종단에 소속되어 있다. 원래 이 사찰의 전신은 선돌의 두타사였는데 통행에 어려움이 있어 현재의 이곳으로 이전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평등합니다. 초파일의 사찰 앞에서 놀고 있는 오누이처럼 평등합니다. 초파일의 꽃을 단 누이에게 철쭉꽃을 따서 머리에 달아주는 오라버니처럼 이 세상 모든 생명체는 활짝 핀 꽃입니다. 정모시라 불리는 계곡가에 위치한 정방사. 제주의 화산석들로 이루어진 뜰이 이채롭다. 동홍천 하류인 정모시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은 정방폭포 위쪽이 된다. 동홍천이 흘러 정방폭포로 떨어지는 지경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주변이 시가지로 변하여 옛 모습을 찾아볼 수는 없다. 정방사 대웅전 대웅전 내.. 2015.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