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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메 가을을 찾아 나선 길이 바리메에 닿았다.   표고 763.4m, 비고가 213m, 면적 128만8365㎡의 바리메오름. 바리메오름 맞은편으로는 족은바리메오름이 연이어 있어서 오래 걷고 싶어하는 가을 산사람들을 즐겁게 한다. 바리메오름 주차장에 서면 어느 오름을 먼저 오를까 고민을 하기도 하지만, 급경사 구역이 많은 바리메오름을 먼저 오르고나서 족은바리메오름 둘레길을 걷는 것이 아무래도 수월하다고 할 수 있다.   바리메오름은 메[山]의 모양이 스님들의 공양구인 바리때를 닮았다고 하여 불리던 이름이다. 오름 이름에 발우, 즉 바리때라고 하는 불교 용어가 쓰인 것으로 보아서, 만약에 이곳에 고대사찰이 들어서 있었더라면 바리메오름에서 납읍 목장 방향으로 걸어내려가 홍골물과 홍골당과의 연관성을 검토해봐야 할 것.. 2024. 10. 27.
천년의 섬 비양도 천년의 섬 비양도한림항에서 비양도로 들어가는 뱃길은 두군데가 있다. 이천년호 전화 064 79 67522 첫출항 9시비양도해운 전화 064 796 3515 첫출항 9시 20분 한림항도선대합실에서 표를 구입할 수 있는데 계절에 따라, 풍랑 상태에 따라 출항 여부가 늘 달라진다. 미리 전화로 확인하거나 예약하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비양도 천년기념비  비양리 설촌유래에 의하면 『신증동국여지승람』 기록을 인용하여 서기 1002년 고려 목종 당시 산이 바다 한가운데서 솟아나왔는데 산꼭대기에 네 개의 구멍이 뚫리어 붉은 물이 솟다가 닷새만에 그쳤으며 그 물이 엉기어 모두 기왓돌이 되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고려시대 화산활동 기록을 갖고 있는 섬이라 하여 천년의 섬으로 불리고 있는 것이다. .. 2024. 10. 20.
여문영아리오름 가을을 찾아 나섰다. 억새와 수크렁이 말라가는 냄새가 바람을 타고 흐를 때 비로소 제주는 가을이다. 표선면 가시리 태흥목장에서 억새와 수크렁 밭을 지나 여문영아리 가는 길을 찾았다.   태흥목장에서 여문영아리로 이어지는 억새와 수크렁 밭  수크렁  쑥부쟁이  가을들판의 여문영아리. '여믄'이란 '잘 요물았다'는 제주어를 연상하면 금방 이해가 된다. 영아리는 신령스러운 산이라는 뜻으로 이해된다. 굼부리에 물없이 잘 여믄 신령스런 산이라는 뜻이다. 높이 134m로 굼부리는 북쪽으로 벌어진 말굽형이다.   기슭의 습지. 이 습지 옆으로 방목 중인 소들이 다니는 길이 있다.  여문영아리로 가는 길은 오름의 동쪽 계곡 옆으로 난 길을 타고 올라야 어려움이 없다. 자칫 다른 방향으로 들어섰다가는 굼부리의 가시덤불숲.. 2024. 10. 13.
마라도 송악산 검은모래 해변이 아름다운 산이수동  마라도로 가는 배편은 모슬포 운진항(064-794-5490)과 이곳 산이수동(064-794-6661) 두 곳에서 운항된다. 오늘은 산이수동 선착장에서 배를 탔다. 아침 9시부터 1시간 간격으로 배편이 있는데 전화 예약이 가능하니 미리 전화해서 운항여부를 알아보는 것이 여러모로 편리하다.   거친 바다로 나선다. 너울파도가 거칠지만 산이수동에서 바라보는 제주본섬과 해안의 풍경을 놓칠 수 없다.  형제섬  송악산의 진지동굴  산방산과 형제섬  바굼지오름과 산방산  송악산  수평선 위로 마라도와 가파도  가파도  모슬봉과 송악산  모든 것이 멀어져간다    너울과 함께 떠내려간다  제주본섬이 시야에서 사라져야 나타나는 마라도  코끼리바위  해식동굴  마라도 자리덕 선.. 2024. 10. 6.
새섬 서귀포 서귀항의 아름다운 풍경 앞에 섰다.  서귀항 바닷바람 맞은편 새연교  서귀항과 새섬을 연결하는 새연교는 제주 고유의 '테우'를 형상화한 것인데, 새연교라는 이름은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가는 다리라는 의미로 조합한 것이다.  10월 3일 오늘은 천지연폭포 주차장 칠십리공연장에서 탐라문화제 민속공연 경연도 행해지고 있어서 참가자들이 새연교 여기저기서 열심히 몸을 풀고 있다.   새연교에서 바라보이는 서귀항. 서귀항을 처음 경유한 배는 1913년 광양환과 신재환이라고 한다. 조선총독부의 명령 항로로서 목포·소안도·산지·조천·김녕·성산포·표선·서귀포 등을 경유해서 다시 목포로 향하는 배였다. 서귀포항이 오늘날과 같은 규모를 갖추게 된 것은 1925년에 방파제 축조로부터 비롯되었다고 한다. 그러나나 19.. 2024. 10. 3.
원주 구룡사 강원특별자치도 원주1경 치악산 구룡사. 황장금표 안으로 들어가 금강소나무를 지나고 천년 숲길을 걸어 구룡사로 향한다. 이곳이 바로 "천 년 거북이가 연꽃을 토하고, 영험한 구룡이 아홉 바다에 노니는" 천하 명당 구룡사이다. 신라 문무왕 8년 668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하는 원주 구룡사   구룡사의 사명에 얽힌 전설에 의하면 九龍寺가 龜龍寺로 쓰이게 된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의상대사가 치악산 명당 자리에 절을 세우려고 살펴보다가 명당터의 연못 자리가 대웅전을 앉히기에 가장 좋은 자리라는 것을 알고 공사를 하려고 했으나, 그곳에는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었다. 용들은 연못을 떠나지 않으려고 치악산을 물에 잠기게 하는 등 치열하게 싸웠으나 의상대사는 도력으로 연못의 물을 모두 없애버렸다. .. 2024.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