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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사찰114

불탑사 한라산 관음사에서 노란 봇짐지고 걸어 내려온 가을은 이제야 불탑사에 다다랐습니다. 생로병사의 길이 저 가을 나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우리네 삶도 회향이 더 고운 저 나뭇잎만 같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제주시 삼양동에 위치한 불탑사. 고려 충렬왕 26년에 원나라의 기황후가 아들을 낳기 위해 .. 2008. 2. 29.
토산 영천사 또 한 웅큼 세월이 빠져 나갑니다. 그것은 산으로 난 길에서 저절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겨울비 내린 산길에서는 마음이 먼저 무채색으로 변해가지만 알록달록 고운 우산 있어 쓸쓸하지 않은 길. 오늘은 그 우산 하나 벗 삼아 제동 목장 사이로 난 길을 거쳐 토산리 영천사에 다녀왔습니다. 제동 목장.. 2008. 2. 29.
법화사의 가을 연꽃 차디찬 가을 바람에 쫓기며 이런 생각합니다. 행여 "더 이상 너에게선 옛 그 고운 향기 찾아볼 수 없구나" 저를 보며 그러실까 차디찬 가을 바람에 쫓기며 두려운 마음 감추지 못합니다. 법화사 가을 연꽃 무상의 계절에 핀 저 연꽃 플라스틱 연꽃 그렇습니다. 저 연꽃은 플라스틱 연꽃입.. 2008. 2. 29.
백련사 그리고 바다 비가 내리면시야는 흐려지지만 시선은 맑아집니다. 비가 내리는 날의 풍경 앞에서는 시선을 감추지 않아도 되기에 거짓을 말하지 않아도 되기에 비속으로 걸어가는 길은 언제나 마음 가볍습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오늘 추억 가득한 백련사에 내 시선을 던져보았습니다. 비속에서 더욱 선명한 풍경 흐린 시야 속에서 더욱 선명한 사람의 향기가 있다면 아마 저런 빛깔의 향기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좌읍 김녕리 백련사 1926년경 안봉려관 스님과 상좌 목련 스님께서 이곳 김녕리를 중심으로 포교활동을 시작하며 창건한 사찰입니다. 돌고 돌아 다시 이 문앞에 섰을 때는 내 마음에도 연꽃 한 송이 피어있으리라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쓸쓸하게도 늙고 지친 몸으로 겨우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퇴색한 수월문 앞에서 잠시 긴 숨을 들이쉽니다... 2008. 2. 29.
관음사의 가을 한라산 기슭 아미산에는 낮에도 달이 뜹니다. 아미산에 그려넣은 고운 눈썹같은 관음사 그 관음사의 산신각 기둥에는 어제 진 달 위로 다시 또 새 달이 돋아 월인천강을 이루었습니다. 가을 햇살로 단청한 고운 잎사귀 그 가을이 어디쯤 왔나 엿보기 위해 한라산 관음사를 찾았습니다. 가을 나무 아래.. 2008. 2. 29.
영천사 한라(漢拏)! 은하수를 끌어당겼다는 아름다운 그 이름. 한라의 진면목은 산 정상에서 별들이 �아지는 모습을 보고나면 알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천상에 오르지 않고서도 내가 걷고 있는 이곳이 곧 미리내임을, 별들이 흐르는 계곡임을 일러주는 곳이 있으니 그곳이 바로 효돈천입니다. 하지.. 2008.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