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사찰112 납읍 고광사 납읍리 고광사 1984년 고광 향봉스님에 의해 창건되어 일붕선교종 소속 사찰로 오래도록 이 지역 사람들과 함께 해 왔으나, 최근 향봉스님께서 많이 편찮으신 관계로 현판마저 내리게 되었다. 쓸쓸함과 안타까움이 곳곳에 배어 있는 고광사. 옛 일주문 제주의 둥그런 돌을 하나하나 올려 멋을 내었다. 이 지붕을 올리던 84년의 그 날은 그 돌 하나하나가 보석처럼 찬란히 빛났으리라는 것을 말해주지 않아도 알 것 같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 일주문도 그러나 이제는 문의 기능을 상실하고 추억으로만 남았다. 세상사 그러하니 뭐가 애닯겠냐마는 세월이 참 시리다. 고광사 법당.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봉안하고 좌우에 지장보살과 관세음보살을 봉안하였다. 여전히 정갈한 도량 향봉스님은 일붕 서경보 스님의 법좌이시다. 서경보 스님.. 2023. 11. 9. 귀덕 청호사 귀덕리 포구에서 소중한 인연을 만난다. 맹금물 극락도량 청호사 기억 그대로의 옛집은 지붕도 조금 내려앉았지만 정갈한 손길이 있어 전혀 남루하지 않다. 꽃향기마저 가난하고 검소하여 마음을 붙드는 청호사 도량 작아서 더 소중한 이곳 석가모니불과 좌우협시보살을 봉안한 법당은 정갈하다. 일붕서경보대종사선시비 창건화주 김미타심공덕비 이 청호사는 1968년 7월 18일 김춘향 보살에 의해 귀덕포교당으로 시작한 사찰이다. 이후에 봉암당 장연종 스님이 현 법당을 건립하고 구법당과 객사 1동을 요사채로 사용하였다. 피고 지니 그런 것이 꽃길 청호사 돌담 밖은 금성리 개맛, 금성포구.귀덕리와 금성리의 경계에서 청호사는 무슨 생각을 할까.'이뭣고' 청호사 앞 일붕선사비와 봉암당 장연종스님탑비 봉암당 .. 2023. 7. 22. 대정 서산사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해안가의 서산사 오래된 미래에까지 종소리를 전하는 종각이 2023년에도 남아있다. 반가움이 더한다. 대정읍 동일리 서산사는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의 선봉대장이었던 강창규 스님이 창건한 사찰로 그 의의가 깊다. 강창규 스님은 1918년 무오법정사 항일운동으로 인해 투옥되어 5년 11개월 8일을 복역하고 이후 죽림사에 머물다가 제주도로 돌아와 법화사 등에서 잠시 지내다가 이곳에 서산사를 창건하셨다. 이 서산사의 창건연대는 1943년이라고 하나 이미 그 이전부터 암자 형태로 지어져 활동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창규 스님은 서산사 창건 이후에도 일제에 협력하지 않기 위한 방편으로 사찰 등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창건 연대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으며, 또한 당시의 건축물.. 2023. 5. 21. 오라 월정사 제주시 오라동 월정사 월정사는 1934년의 음력 4월 8일 김석윤스님에 의해 제주최초의 선원으로 창건되었다. 당시의 사명은 제주 포교소 월정암. 월정사의 1934년 창건 당시의 모습은 승려 10여 명이 참선수행하던 선학원의 모습이었다. 이곳 월정사 자리는 원래 1871년경부터 수도승이 토굴을 짓고 수행하던 터였다고 하는데, 어떤 이들은 훨씬 그 이전부터 이 일대에 고대 사찰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조선 명종 당시 제주도로 유배왔던 보우 선사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월정사는 제주 4.3 당시 전각이 군경 토벌대에 의해 방화되어 전소되고 끝까지 사찰을 지키던 스님께서 희생당하기도 하였다. 그 이후 60년대 들어 난민보건주택을 지어 법당의 명맥을 이어가다가 1970년대 이후에 현.. 2023. 5. 20. 연동 선림사 좋은 인연 좋은 도량 선림사 선림사는 한라수목원 개원 이후에 이곳을 찾는 지역주민들의 수행공간을 마련해주고자 하는 진학스님의 원력으로 창건된 사찰이다. 한라수목원 인근의 연동지역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참배와 수행이 늘 가능하며 천천히 도량을 거닐며 명상하기에도 안성마춤인 도량으로 알려졌다. 선림사의 연등길 연등길은 사월초파일이 지나면 사라진다. 이 빛나는 세상을 만나 걸어볼 수 있다면 가끔은 서두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본다. 선림사 초파일 전야제에서는 관등축제와 유등축제 등이 열리며 국수공양도 낮11시에서 저녁까지 이어진다. 황련 홍련 백련이 핀다는 선림사 연지. 감로수를 든 보살님 뒤로 삼존탱화가 모셔져 있는 연지에는 7월이면 온갖 연꽃들이 피어나 환희로움을 선사하는 곳이다. .. 2023. 5. 20. 선흘 선래왓 에히, 비쿠(ehi bhikkhu)! 오라, 비구여! 선래善來, 비구여! 붓다는 깨달음을 이루고 난 후에 바라나사 녹야원으로 찾아가서 이전에 함께 수행하던 이들을 만나 붓다가 깨달은 법을 설했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꼰단냐가 붓다의 깨달음을 알아차리고 구족계를 받고 귀의하고자 하자 붓다께서 말씀하셨다."오라, 비구여! 법은 잘 설해졌으니 바르게 괴로움의 끝을 이루기 위해 범행梵行을 닦으라."에히, 비쿠(ehi bhikkhu)! 붓다의 이 말씀 하나로 구족계는 완성된다. 제주시 선흘 선래왓은 그런 곳이다.수행자들을 반갑게 맞아하는 앙코르왓, 그리하여 선래善來왓. 선래왓 보리도량에는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봉안하고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지혜와 지혜의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주불 뒤의 밝고 환한 .. 2023. 5. 17. 이전 1 ··· 4 5 6 7 8 9 10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