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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부석사(浮石寺) 그대 따라가는 발밑 어찌나 고운지 그대 말고는 다 놓칠듯 합니다. .......김선우 선묘화! 멀어지는 뱃전의 의상대사를 바라보며 용이 되어서라도 그대를 지키리라 발원했던 그녀! 맨 발로 바다에 살포시 가라앉을 때 그대 말고는 다 놓쳐도 행복하다고 젖은 눈을 감은 선묘화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 듯합니다. 충남 서산의 도비산 부석사 경북 영주 부석사에 전해 내려오는 선묘화의 전설을 이곳 충남 도비산 자락의 부석사에서 만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 충남 부석사 역시신라 문무왕 17년 (677년)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사찰이니 목숨마저 내버리고 의상대사를 따라 걷던 선묘화가 놓쳤을 리 없는 곳입니다. 또한 이곳은 근대 한국불교의 대선사 경허스님, 만공 큰스님이 수행하던 도량으로 세.. 2008. 2. 29.
간월암(看月庵) 무학은 간월암에서 달을 훔치고 이 광 녕 구름 속에 피어난 한 떨기 연꽃이라 했던가 밀물때면 바다에 둥둥 떠 있다가 썰물때면 육로를 펼쳐놓는 서산 갯바위 무학(無學)과 만공(滿空)의 숨결 따라 줄줄이 이어지는 수행자들의 발걸음은 황량한 겨울을 짓이기고 있었다 철새들은 군무로 원을 그리는데 가부좌를 틀고 앉은 무학의 깨달음은 허공을 맴돌다 잠시 바다로 곤두박질한다 그렇지, 무학은 자신의 공허한 가슴을 열어놓고 휘영청 보름달을 온통 훔쳐 도(道)를 가슴에 채우고 인간이 지니고 있는 욕망과 번뇌를 거친 밤바다에 쓸어내리고 싶었던 게다 여기는 백팔번뇌를 바다에 폐기하고 신선한 달을 따서 내공(內空)을 채우는 득도(得道)의 미사일 발사 전진기지 무학표 어리굴젓의, 신선한 굴 향까지 선도(禪道)를 이끄는데 수행자들.. 2008. 2. 29.
설악산 봉정암 신라의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가져온 부처님 사리와 정골을 나눠서 봉안한 5대 적멸보궁! 양산 통도사,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오대산 상원사 중대의 적멸보궁 그리고 설악산의 봉정암 석가모니 부처님 앞에서 무릎 꿇고 삼귀의를 약속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참배해 보고 싶은 곳! 그중 귀한 인연으로 남겨두었던 봉정암으로 기어이 걸음을 옮겼습니다.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높은 해발 1,244미터에 자리한 봉정암 백담사에서 오세암을 거처 봉정암까지 7시간 백담사에서 수렴동 산장으로 곧장 오르면 5시간 아무도 밟지 않은 새벽 산길을 걷고 싶어 전날은 백담사에서 머물렀습니다. 백담사로는 마을 버스만이 들어갈 수 있고 그 버스마저도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 40분까지만 다니기 때문에 새벽 산행을 위해서는 .. 2008. 2. 29.
산방산 안덕면 사계리 산방산으로 길을 나섰습니다.해발 395m의 산방산.그 크기와 둘레가한라산 백록담의 크기와 둘레에 꼭 들어맞는다는 이 아름다운 오름에는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전설도 함께 합니다. 어느날 한 사냥꾼이 한라산 정상으로 사냥을 나갔습니다.그런데 마침 사슴을 발견해서 활을 당겼는데그게 그만 잘못해서 옥황상제의 엉덩이를 찌르고 말았습니다.이에 화가 난 옥황상제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서쪽으로 집어 던져 버렸는데그게 바로 산방산이라 합니다. 이 산의 중턱에 자리한 산방굴사는 고려시대 시승인 혜일스님이 머물렀던 곳으로추사 김정희, 초의 의순 대사 등의 맑은 향기가 스며 오늘날도 그들을 그리워 하는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산방굴사 뒤쪽에서 바라본 산방산 모습입니다.오늘 저는 산방굴사가 아니라.. 2008. 2. 29.
원문상 스님 영정 바람님께서 섯알오름 학살터에서 총살되었다고 알려주신 원문상스님 영정입니다. 산사를 찾아왔다 내려가는 벗의 뒷모습이 저 멀리 사라지도록 오래도록 바라보는 그런 얼굴 같습니다. 제게 원문상 스님 자료가 없어서 훗날을 기약했었는데 이렇게 스님 사진 먼저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것도 인연이.. 2008. 2. 29.
방동화 스님과 광명사 방동화 스님입니다. 그동안 방동화 스님이 걸었던 길을 쫓아 걸으며 행복했습니다. 1918년 10월 7일 법정사 법당 앞에 깃발 하나 꽂아두고 훠이훠이 산을 내려갔던 푸른 옷의 사람들 방동화 스님, 강창규 스님.... 돌아보면 꽃 한 송이 없는데 어디선가 문득문득 향기가 나는 듯하여 자주 돌.. 2008. 2.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