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967 무등이 왓 지금 이 순간 운명의 육각 주사위가 그대에게 던져진다면 그대는 무엇을 손에 쥐고 싶습니까? 원물오름에서 내려다본 안덕면 동광 육거리 이곳에서1862년 강제검이, 1898년 방성칠이, 1901년 이재수가 1908년 김석윤 스님과 함께 항일 거사를 꿈꿨던 고사훈이 운명의 육각 주사위를 앞에 두고 하나같이 선택한 길이 있습니다. 살기 위해 죽음의 길을 걷는다. 그러나 무등이왓 이곳의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주사위마저 던져지지 않았습니다. 동광 육거리 주유소에서 동쪽으로 난 길을 오르다 마주치게 되는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 무등이왓 저 길로토벌대가 내려온 것은1948년 11월 15일이었습니다. 중산간에 자리한 이 마을의 비극은 한 마을 주민 100여명이 한꺼번에 희생 당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짚신을 끌며 동광 육거.. 2008. 2. 29. 납읍 금산공원과 하가리 돌담 숨은 그림 찾기 노을이 지면 잎새도 지고 아침이 되면 새들도 날아오를 테니 저 그림 속 참새 몇 마리는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주의 역사는 어디서부터 숨어버린 것일까요. 어디서부터 그 이야기가 끊겨 버린 걸까요. 납읍리 금산공원 한림읍의 검은오름이 화체(火體)로 보이므로 이 납읍리.. 2008. 2. 29. 토산 영천사 또 한 웅큼 세월이 빠져 나갑니다. 그것은 산으로 난 길에서 저절로 보게 되는 것입니다. 겨울비 내린 산길에서는 마음이 먼저 무채색으로 변해가지만 알록달록 고운 우산 있어 쓸쓸하지 않은 길. 오늘은 그 우산 하나 벗 삼아 제동 목장 사이로 난 길을 거쳐 토산리 영천사에 다녀왔습니다. 제동 목장.. 2008. 2. 29. 절곡지물과 각시바우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 되리 그대 눈동자 푸른 하늘가 잎새들 지고 산새들 잠든 그대 눈동자 들길 밖으로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리 그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곁에도 있지 못하고 오늘도 마음의 길을 걸으며 슬퍼하노니 그대 눈동자 어두운 골목 바람이 불고 저녁별 뜰 때 내 그대 일평생 눈부처 되.. 2008. 2. 29. 법화사의 가을 연꽃 차디찬 가을 바람에 쫓기며 이런 생각합니다. 행여 "더 이상 너에게선 옛 그 고운 향기 찾아볼 수 없구나" 저를 보며 그러실까 차디찬 가을 바람에 쫓기며 두려운 마음 감추지 못합니다. 법화사 가을 연꽃 무상의 계절에 핀 저 연꽃 플라스틱 연꽃 그렇습니다. 저 연꽃은 플라스틱 연꽃입.. 2008. 2. 29. 이덕구 산전 사람... 사람... 산사람... 한라의 산사람... 그들의 최후는... 차라리 붉은 단풍 빛... 한라의 산사람 그중에서도 1948년 4.3 당시 한라산 유격대 총사령관이었던 이덕구의 산전을 찾아가는 길입니다. 이덕구 산전을 찾기 위해서는 제1횡단도로에서 교래리 방면으로 가다가 물찻오름으로 오르는 임업도로로 빠진 후 약 1.5km 정도를 더 가면 사진과 같은 계곡 옆 오솔길을 발견하면 됩니다. 이 길에는 입구에서부터 노란 표식이 되어있는 나무들이 있는데 이는 어느 가문의 후손들이 성묘길을 잃지 않기 위해 해 놓은 표식들입니다. 깊은 숲 속의 이덕구 산전을 찾기 위해서는 이 노란 표식 끝의 무덤까지 잘 찾아가셔야 합니다. 표식만을 쫓아 약 500여 미터를 걸어 계곡을 건너면 시간은 1948년으로 거슬러 .. 2008. 2. 29. 이전 1 ··· 148 149 150 151 152 153 154 ··· 16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