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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 은적사 전북 군산시 은적사에 다녀왔습니다. 군산의 근대문화거리에서 빠져나와 물어물어 어렵게 찾아간 은적사. 군산시내에 자리잡고 있는 사찰이어서 그런지 아침 일찍부터 참배하러 오는 이들도 눈에 띄었습니다. 천왕문을 지나자 아름드리 큰 팽나무들이 이 사찰의 역사를 증명해주는 듯합니다. 고목에.. 2008. 3. 15.
전북 익산 숭림사 전북 익산 지도를 펼쳤습니다. 보석의 도시 익산 선화공주가 마를 캐던 어린 무왕의 노래로 인해 궁궐을 나서던 밤 그 밤에 그 어미는 어린 딸을 말에 태우고 눈물과 함께 보석을 보따리에 싸서 실어보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보석의 도시'라는 구절에서 웬지 어미의 애틋함을 보는 듯합니다. 익산은 .. 2008. 3. 15.
전북 군산 불주사 철새의 길을 쫓아 하늘 지도를 보며 떠돕니다. 취성산 불주사. 전북 군산 나포면 장상리에 위치한 이곳 불주사에서 철새들은 잠시 날개짓을 숨겼습니다. 백제 침류왕 원년(384) 인도의 마라난타 스님께서 점지하셨다는 백제 사찰입니다. 의자왕 말년(660)까지 세 번 중축을 했고 일제시대까지 이르기까지 수차례 중수했으며 2000년에 이르러 복원 해체한 모습이라 합니다. 대웅전의 석가모니 부처님. 열반에 드실 때 울고 있는 아난에게 간곡히 말씀하셨습니다. 법을 등불로 삼아라... 우물 모양이라는 대웅전 천정... 언젠가 내 마음의 우물에서 지혜와 자비의 감로수를 길어올릴 때 그때 그로 인하여 인연있는 모두가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부처님 정법이 등불이 되고 이 내 몸으로 사른 등불이 곧 법이 되어서... .. 2008. 3. 9.
강 철새 생각이 굳으면 섬이 되는구나. 생각의 섬인 줄 알면 흩어짐에 놀라지 않는다. 내가 만든 나 그것이 섬 망상에 속아 마음에 섬을 만들고 살았다면 이제 그 진실을 볼 차례 모든 것 날려보낸 금강 금강에서 그림자가 그림자였음을 본다. 2008. 3. 8.
불명산 화암사 대한민국 전도를 펴놓고 산과 계곡을 한참 응시합니다. 그리고 전북 완주 화암사에 동그라미를 그려넣습니다. 사인펜에 둘러진 동그라미 안에서 오래된 낙엽 냄새가 납니다. 바람을 따라 갑니다.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망상으로 마음엔 언제나 파문이 입니다. 그걸 이젠 멈추고 고요한 묘.. 2008. 3. 8.
문형순... 그리고 모슬포 시간의 길은 과거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우리들의 역사도 언제나 현재라는 걸 그런데도 왜 잊고만 사는 걸까요. 문형순! 독립투사 출신으로 단신 월남하여 경찰에 투신한 이후 1948년 3월 14일 대정읍 영락리 마을 청년 양은하가 모슬포 경찰서로 끌려와 고문치사 당했을 때 모슬포 경찰서장이었던 그 사람! 그러나 제주 4.3이 발생하자 무고한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 돌아서서 경찰의 총구를 막아섰던 사람 그 사람의 비석이 대정읍 하모 3리로 들어서는 일주도로 변 짐개동산에 서 있습니다. 성산포 경찰서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백성에 대한 무자비한 발포 명령에 대해 '부당하므로 불이행'하겠다며 대량학살을 막아냈던 그 사람! 권력만을 따랐다면 4.3의 가해자였을 수도 있었으나 목을 옥죄오던 가책의 끈을 풀고 끝끝내 .. 2008. 3. 5.